BTS 히트곡 ‘봄날’ 7주년…발매 후 매일 차트 인 진기록

멜론서 10억 스트리밍 ‘눈앞’…멤버 입대 후 차트 역주행도

2017년 ‘봄날’ 활동 당시의 방탄소년단(BTS)
[빅히트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얼마나 기다려야 / 또 몇 밤을 더 새워야 / 널 보게 될까 / 만나게 될까…조금만 기다리면 / 며칠 밤만 더 새우면 / 만나러 갈게 / 데리러 갈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대표 히트곡 ‘봄날’이 13일 발매 7주년을 맞았다.

이 노래는 공개 이래 지난 7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의 일간 차트 100위 이내에 진입하는 진기록을 썼다.

13일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봄날’은 지난 2017년 2월 ‘윙스 외전 : 유 네버 워크 얼론'(WINGS 외전: YOU NEVER WALK ALONE)의 타이틀곡으로 발매됐다.

이전까지 ‘노 모어 드림'(No More Dream), ‘불타오르네’, ‘피 땀 눈물’ 등 강렬한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노래를 주로 선보인 방탄소년단은 이를 통해 처음으로 감성적인 곡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얼터너티브 힙합 장르인 ‘봄날’은 이전 타이틀곡과 상반된 분위기로 팬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고, 서정적인 선율과 뭉클한 가사로 대중적으로도 크게 히트했다.

‘봄날’은 13일 오전 4시 현재 멜론에서만 9억6천930만회 재생돼 10억 스트리밍 돌파를 앞두고 있다. 또 7년간 매일 일간 차트에 머물러 멜론 역사상 최장 진입 기록을 세웠다.

이 노래의 히트로 방탄소년단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그룹으로 등극했다.

리더 RM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우리와 대중은 동시대성을 공유하고 있다. 지금 당장 우리 안에 있고, 옆에 있는 이야기들을 어떤 주제로든 꺼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사람들 사이에서 오래 가고 싶은 노래로 만들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RM의 바람은 ‘봄날’의 히트를 통해 현실이 된 셈이다.

특히 그리움을 절절히 담아낸 이 노래의 가사는 지난해 방탄소년단 멤버 전원이 군 복무를 시작하면서 다시금 화제가 됐다.

이 가사는 멤버 RM과 슈가가 개인적 경험담을 녹여 직접 쓴 것이다.

방탄소년단의 복귀를 기다리는 팬들이 ‘봄날’을 찾아 들으면서 이 노래는 ‘차트 역주행’을 시작했고, 지난달에는 급기야 KBS 2TV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 1위 후보로까지 올랐다.

빅히트뮤직은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학교 3부작’과 ‘화양연화’ 시리즈를 통해 동시대 청춘의 공감을 끌어냈고, 2016년 정규 2집 ‘윙스'(WINGS)로 성장 서사를 완성해 전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다”며 “이듬해 내놓은 ‘봄날’이 수록된 ‘윙스 외전 : 유 네버 워크 얼론’은 이 시대 아픈 청춘들에게 건네는 위로와 희망이었다”고 짚었다.

방탄소년단은 멤버들이 전역한 이후인 2025년 팀 활동 재개를 희망하고 있다.

ts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