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이탈’로 발칵 뒤집어진 ‘여자 배구’… 결국 베테랑 김희진과 김연경이 입 열었다

 

여자배구 IBK기업은행의 베테랑 선수들이 최근 불거진 태업 의혹에 대해 반박을 하고 나섰다. 최근 주전 선수와 코치의 무단이탈로 논란을 빚은 IBK기업은행은 지난 23일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3대 0으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김희진, 김수지, 표승주 국가대표 3인은 최근 구단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기자들과 공식 인터뷰를 가졌다. 특히 김수지는 이날 경기 직후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던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무거운 분위기에서 먼저 입을 연 김희진은 “우리가 오늘만 이겨보자고 열심히 한 게 아니다. 그전부터 꾸준히 경기력이 올라왔다”며 “선수들이 안 좋은 상황에도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오늘 같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김수지는 “저희가 주도했다는 말도 안 되는 기사들이 올라오고 있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수정을 하고 싶다”며 “선수들이 재작년부터 태업을 했다, 훈련에 불성실했다는 말들이 있는데 제 생각에는 훈련에 반기를 들어 참석을 안 했다든가 하는 일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김희진 역시 “태업하는 선수가 어떻게 근육이 찢어진 상태로 경기에 임할 수 있겠냐”며 “태업이라는 단어는 저희와는 맞지 않는다”고 강조하였다. 표승주는 “기사 하나하나에 반박을 하자면 싸움밖에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희진은 선수단과 감독 간 불화 의혹에 대해 “프로면 프로답게, 감독님이면 감독님답게 각자 위치에서 맞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부당한 일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내는 것도 맞지만 이전 감독님들은 우리가 모시던 어른이니까 우리가 입장 발표를 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혀왔다.

여자 배구판을 시끄럽게 만든 IBK기업은행 사태는 지난 13일 주장이자 주전 세터인 조송화의 무단이탈로 촉발되었다. 이 과정에서 김사니 코치 역시 함께 현장을 이탈한 사실이 알려졌다. 그 배경에는 서남원 감독과의 불화가 있었다. 이후 논란은 서남원 감독과 팀내 고참 선수들간 불화 의혹으로까지 번진것이다.

구단은 결국 지난 21일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동시에 경질했다. 김사니 코치는 감독 대행으로 다시 경기장에 섰다.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던 조송화는 마음을 바꿔 구단의 계약 임의 해지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

17년간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후배들을 이끌었던 김연경은 지난 22일 일련의 사태를 두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겉은 화려하고 좋아 보이지만 결국 안은 썩었고 곪았다”며 “변화가 두렵다고 느껴지겠지만 이제는 우리 모두가 변해야 될 시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_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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