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미닛’ 무대부터 첫 솔로 음반 수록곡 최초 공개까지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어떨 때는 말보다 노래 한 곡이 주는 힘이 더 클 때도 있잖아요. 음악의 힘을 빌려서 하고팠던 말을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차은우는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팬 콘서트에서 “이번 앨범과 팬 콘서트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작년부터 하고 싶은 말이 많았어도 말을 편하게 할 수는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만큼 소중히 준비한 앨범이고,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며 “멋있게 나아갈 테니 따라와 주시고, 힘들면 가끔 기대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다음 주가 저희(아스트로) 데뷔 8주년”이라며 “이동민(본명)에서 차은우라는 사람이 된 날을 잊지 않고 남겨두고 싶다”고도 했다.
이번 콘서트는 차은우가 지난 2016년 그룹 아스트로로 데뷔한 이래 처음으로 개최한 단독 팬 콘서트다.
그간은 ‘저스트 원 텐미닛’이라는 제목으로 팬 미팅을 열어왔는데, 규모를 키우기 위해 팬 미팅과 콘서트를 결합한 팬 콘서트를 열게 됐다고 한다.
공연 부제는 ‘미스터리 엘리베이터'(Mystery Elevator)로, 팬들이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공연도 여러 층을 오가며 콘셉트를 전환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그는 “2022년 팬 미팅에서 더 큰 공연장에서 만나자고 했었는데 처음으로 팬 콘서트를 준비해봤다”며 “이 무대에 서기까지 긴장도 많이 하고 밤잠도 설쳤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그는 이효리의 ‘텐미닛’을 커버한 특별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약 2시간 반 동안 총 10여곡을 선보였다.
특히 지난 15일 발매한 첫 솔로 미니음반 ‘엔티티'(ENTITY)의 수록곡 6곡의 무대도 최초 공개했다.
그중 컨트리 팝 곡인 타이틀곡 ‘스테이'(STAY) 무대에선 별다른 특수효과 없이 홀로 무대를 꾸몄지만, 팬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그는 “‘스테이’에서 ‘너의 어젠 나의 지금일 테니’라는 구절이 가장 좋다”며 “너무 와닿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후로는 ‘니가 불어와’를 비롯한 아스트로의 노래, 미니음반 수록곡 중 CD에서만 들을 수 있는 곡 ‘메모리즈'(Memories) 등 무대가 이어졌다.
이 외에 차은우가 팬들이 원하는 미션을 수행하는 코너, 경품 추첨 코너 등 다양한 이벤트성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그는 ‘웨어 엠 아이'(WHERE AM I) 무대에서 눈물을 참지 못하고 노래를 중단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곡은 화려한 겉모습과 다른 공허한 마음을 묘사하는 곡이다.
이날 아스트로 멤버 MJ와 진진도 응원차 팬 콘서트를 찾았다. 진진은 공연 도중 이벤트 코너에서 “(차은우가) 너무 대견하고 뿌듯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차은우는 말레이시아·태국·필리핀·일본·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에서 팬 콘서트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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