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정순택 대주교 예방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 이경상 바오로(64) 신부를 신임 보좌주교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서울대교구에서 주교가 나온 건 2017년 구요비 주교 이후 7년 만이다.
이로써 서울대교구 안에 대주교·주교는 모두 5명으로 늘어났다. 서울대교구에는 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를 비롯해 유경촌 주교, 손희송 주교, 구요비 주교가 있다.
이 신임 주교는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1988년 사제서품을 받았다. 첫 임지는 사당동 본당이다.
그는 교황청립 로마 라테라노대학교에서 유학, 1995년 교회법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학위를 받은 이후에는 1996~1999년 동대문본당에서, 1999~2001년 방학동본당에서 주임신부로 사목했다.
또한 오랜 기간 교구 법원에서 소임을 맡았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그리고 2018년부터 현재까지 법원장(사법대리)으로서 교구장을 대신해 교구 내 법무 행정을 관장하고 있다.
2009년에는 가톨릭중앙의료원으로 부임해 서울성모병원과 성바오로병원에서 병원 사목을 담당했다.
2011~2013년에는 성바오로병원 원목실장을 지냈다. 이후 다시 학교법인으로 복귀해 9년여간 보건정책실장을 지내다 2022년 8월부터 개포동본당에서 주임신부를 맡고 있다.
저서로는 ‘가톨릭 교회법 입문’이 있고, 역서로는 ‘신학과 교회법’, ‘정의와 평화의 봉사자’, ‘보편 공의회 문헌집 제3권-트렌토 공의회·제1차 바티칸 공의회’, ‘인사이드 바티칸’ 등이 있다.
이 신임 주교는 첫 공식 일정으로 오는 26일 오전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할 예정이다.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