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작 없었던 1월…극장 관객 수 팬데믹 이전의 36%

‘아쿠아맨’·’위시’ 등 외국 영화 부진…예술영화는 선전

지난달 ‘위시’ 상영 중인 서울의 한 영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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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지난달 영화를 보러 극장을 찾은 관객 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40%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1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관객 수는 775만명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7∼2019년 1월 평균(2천144만명)의 36.2%에 그쳤다.

지난달 극장 매출액은 747억원으로 팬데믹 이전(1천743억원)의 42.8% 수준이었다.

작년 동월과 비교해도 관객 수는 350만명, 매출액은 494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말 극장가를 달군 ‘서울의 봄’의 흥행 열기를 이어갈 만한 한국 영화가 없었던 데다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과 ‘위시’ 등 외국 영화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둔 탓이라고 영진위는 분석했다.

특히 외국 영화의 부진은 ‘아바타: 물의 길’과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흥행한 지난해 1월과 대조됐다.

지난달 한국 영화의 매출액은 450억원으로 작년 동월(449억원)과 비슷했지만, 외국 영화의 매출액은 297억원으로 작년 동월(791억원)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달 한국 영화의 매출액 점유율은 60.3%였다.

상업영화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괴물’, ‘사랑은 낙엽을 타고’, ‘나의 올드 오크’ 등 예술영화가 선전했다.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괴물’은 지난달에만 10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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