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차별에 함께 맞선 일본 시민 조명하는 다큐 만든다

재일 박영이 감독 “독립운동·조선학교 차별 반대 역사 조명”

재일동포 차별 반대 이야기 담은 다큐 ‘소리여 모여라’ 제작
[우리학교와아이들을지키는시민모임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일본에서 재일동포에 대한 차별에 함께 맞서온 일본인의 활동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만들어진다.

‘소리여 모여라’라는 제목의 영화로 우리학교와아이들을지키는시민모임은 오는 10월 개봉을 목표로 제작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감독에는 재일 조선학교 이야기를 다룬 ‘하늘색 심포니’로 댈러스아시안영화제 다큐멘터리상을 받은 재일동포 3세 박영이 씨가 참여한다.

영화는 조선 독립운동을 지원하거나 1948년 민족학교 폐교에 맞섰던 한신교육투쟁에 참가한 일본인을 비롯해 간토대지진조선인학살 진상 규명 활동을 펼쳐온 일본인의 이야기를 담는다.

또 일본 사회가 ‘재일동포의 문화와 언어를 빼앗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조선학교 지원활동에 나서고 차별 중단을 외치는 현지인의 활동을 소개한다.

이 밖에도 한국, 미국, 유럽 등에서 재일동포 인권과 조선학교를 돕는 다양한 시민단체의 연대도 소개한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일제강점기시절부터 재일동포를 도왔고 민족학교인 조선학교를 지키는 데 함께해온 이들의 알려지지 않는 이야기를 통해 어렵고 힘들어도 우리가 공생을 지향해야 한다는 점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시민모임은 영화 제작비 일부를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모금하고 있다.

후원을 희망하는 이는 사이트(www.socialfunch.org/sorione 또는 forms.gle/cWi29dhe55jXELHB6)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wakar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