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기 구 ‘브릿 어워즈’ 수상 불발…BTS·블핑 이어 또 고배

‘인터내셔널 송’ 부문에 한국인 첫 후보

‘레이’ 6개 부문 수상 신기록

DJ 겸 프로듀서 페기 구
[XL 레코딩스(XL Recording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상 ‘브릿 어워즈'(BRIT Awards) 후보에 한국 DJ 겸 프로듀서 페기 구(Peggy Gou·본명 김민지)가 올라 관심을 끌었으나 수상하진 못했다.

2일(현지시간) 저녁 영국 런던 오투(O2) 아레나에서 개최된 브릿 어워즈 시상식에서 ‘올해의 인터내셔널 송’ 부문 트로피는 마일리 사이러스의 ‘플라워스'(Flowers)에 돌아갔다.

페기 구의 ‘(잇 고스 라이크) 나나나’는 빌리 아일리시, 올리비아 로드리고, 도자 캣, 시저(SZA) 등 인기 가수들의 히트곡들과 겨뤘으나 고배를 들었다.

4년 연속 한국 음악인이 브릿 어워즈 후보로 지명됐으나 수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앞서 방탄소년단(2021년, 2022년)과 블랙핑크(2023년)가 ‘올해의 인터내셔널 그룹’ 부문 후보로 올랐다.

페기 구는 라디오헤드가 소속된 영국 유명 음반사 XL 레코딩스와 계약을 맺은 뒤 지난해 6월 싱글 ‘(잇 고스 라이크) 나나나’를 발표했다.

이 노래는 틱톡 등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 최상위권에 진입했다.

이에 힘입어 페기 구는 최근 BBC 라디오1이 선정하는 올해 가장 유망한 음악인 3위에 뽑히기도 했다.

독일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페기 구는 한국 인천 출신으로 15세 때 영국 런던으로 유학을 떠났다. 런던 패션 대학에 진학한 뒤 DJ 기술을 배우며 음악에 빠져들었다.

이후 2016년 자신이 프로듀싱한 첫 미니음반 ‘아트 오브 워(Art of War)를 내놓으며 데뷔했다.

작년 11월에는 미국 싱어송라이터 레니 크라비츠와 협업한 신곡 ‘아이 빌리브 인 러브 어게인'(I Believe In Love Again)을 내놨다

1977년 시작된 ‘브릿 어워즈’는 영국음반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시상식이다.

영국의 신인 싱어송라이터 레이(Raye)는 7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되는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올해의 아티스트, 올해의 앨범 등 6개 부문에서 수상해 새 역사를 썼다.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