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시민덕희’ 등 韓영화 흥행…4년 만에 외화 앞서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지난달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흥행하면서 관객 수와 극장 매출액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가 발표한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극장을 찾은 전체 관객 수는 1천146만명으로, 작년 동월과 비교해 78.4%(504만명)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7∼2019년 평균 관객 수(1천767만명)의 64.8% 수준까지 회복한 수치다.
매출액 역시 1천458억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0.1%(415억원) 상승해 코로나19 이전 매출액 평균(1천458억원)의 75.8% 수준으로 회복했다.
영진위는 오컬트물 ‘파묘’, 뮤지컬 ‘웡카’, 코미디 ‘시민덕희’, 다큐멘터리 ‘건국전쟁’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흥행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영화의 경우 지난달 22일 개봉한 ‘파묘’가 8일 만에 370만명을 모으고, ‘시민덕희’가 신작의 공세에도 104만명을 동원하는 등 흥행에 성공하면서 전체 관객 수와 매출액 모두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달 한국 영화 관객 수는 전년 동월보다 569만명 늘어난 697만명이었고 매출액은 527억원 상승한 662억원이었다.
매출액 점유율은 59.8%, 관객 수 점유율은 60.8%를 각각 기록해 2월로는 2020년 이후 4년 만에 외국 영화를 앞섰다.
외국 영화 관객 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66만명 줄어든 449만명, 매출액은 112억원 하락한 44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웡카’가 294만명(매출액 286억원)을 불러들이며 흥행했지만, 이 외에는 흥행작이 없어 ‘더 퍼스트 슬램덩크’,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가 나온 작년 2월에 비해 관객 수와 매출액이 모두 감소했다고 영진위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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