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배드’ 발매…4년 만에 솔로 컴백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그룹 에이핑크의 김남주가 4년 만에 파격적인 솔로 무대와 함께 돌아왔다.
어느덧 데뷔 14년 차에 접어든 김남주는 18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싱글 ‘배드'(BAD)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이번 신보는) 과감한 변신이 포인트”라며 “신선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솔로로서 저의 콘셉트는 다른 (에이핑크) 멤버들은 못 한다”며 “이번 음반 역시 제 색깔을 담은 음반이고, 에이핑크에서는 보여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에이핑크의 청순 콘셉트는 대중에 확실하게 각인돼 있기 때문에 솔로로서 (그와) 대비되는 확실한 색깔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011년 그룹 에이핑크로 데뷔한 김남주는 2020년 싱글 ‘버드'(Bird)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솔로 활동에 돌입했다.
당시 솔로 데뷔곡으로 강인한 여전사의 모습을 보여준 그는 이번 활동에서 파격적이고 당당한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버드’ 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인간 김남주가 4년간 많은 성장을 했다는 점”이라며 “팀 자체로도, 개인적으로도 많은 경험으로 한층 성숙해졌다”고 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과 에이핑크의 소속사 재계약 이슈 등으로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그러한 역경들이 오히려 성장의 계기가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남주는 “작년 가을부터 솔로 활동을 준비해 순조롭게 타이틀을 결정했다”며 “모든 게 속전속결로 진행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소 과감한 변신에 주변의 반응이 걱정되기도 했다는 그는 “멤버들이 오히려 더 과감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피드백을 해줬다”고 뒷얘기도 전했다.
신보 타이틀곡 ‘배드’는 솔직한 모습을 ‘나쁘다’고 말하는 타인의 시선에 개의치 않겠다는 당당한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김남주는 “이 곡을 들었을 때 ‘이건 내가 해야 한다’라는 느낌이 강했다. ‘남 주기는 싫다, 이건 남주의 노래다’라는 생각이었다”며 웃었다.
실제로도 부정적인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편이라는 그는 “과거 에이핑크의 ‘1도 없어’를 타이틀곡으로 정할지 모두가 주저할 때 제가 당당하게 밀어붙이기도 했다”는 경험도 소개했다.
이 밖에 수록곡 ‘미러, 미러'(Mirror, Mirror)는 배우 다니엘 헤니가 내레이션으로 참여하며 주목받았다.
김남주는 이 곡에 대해 “디스코 팝 트랙의 영향을 받아 레트로한 느낌을 담은 곡”이라며 “다니엘 헤니는 섭외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고 전했다.
이날 김남주는 에이핑크의 연내 컴백 소식을 귀띔하기도 했다.
그는 “에이핑크의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며 “에이핑크의 새 앨범은 신나는 곡으로 가보자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현 소속사를 선택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에이핑크를 잘 보존해줄 것 같다는 확신이 있었다”며 “(멤버들과) 에이핑크가 먼저라는 이야기를 한 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김남주는 이번 활동을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 각인되는 계기로 삼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서 인정받고, 동시에 미국 빌보드 차트인도 하고 싶어요. 신인의 마음으로 활동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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