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막 내린 ‘이효리의 레드카펫’…”음악의 힘 다시 느껴”

KBS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
[K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지난주 녹화 때가 돼서야 좀 적응했다고 느꼈는데, 이렇게 바로 마지막이 오네요.”

KBS 심야 음악 토크쇼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이 약 3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지난 29일 오후 10시 방송된 최종회는 꼭 보고 싶었던 게스트를 만나보는 ‘다시, 봄’ 특집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게스트로는 ’70년대 최고의 디바’로 손꼽히는 정미조가 나섰다.

“이렇게 많은 젊은이들 앞에서 노래 부르는 건 거의 처음”이라던 정미조는 대표곡 중 하나인 ‘귀로’를 열창했고, 이효리와 ‘엄마의 봄’을 함께 부르며 감동의 눈물을 자아내기도 했다.

KBS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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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는 ‘더 시즌즈’의 역대 MC들이 게스트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

‘박재범의 드라이브’의 박재범은 흥이 넘치는 무대로 분위기를 띄웠고, ‘최정훈의 밤의공원’의 최정훈, ‘악뮤의 오날오밤’의 악뮤도 깜짝 등장했다.

준비된 하이라이트 영상을 함께 보던 이효리는 “잊고 지냈는데 음악이라는 것은 사람 마음을 울리는 힘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저희도 가수지만, 다른 가수들을 볼 때 신기하고 멋있었다”며 “제가 원래 남의 말을 잘 안 듣는 편인데 이번에 MC를 하면서 남의 말을 경청하고, 기다리는 법을 조금 배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다시 음악 활동을 활발히 해보고 싶다는 그런 마음이 들게 해주는 프로그램이었다. 음악하는 사람들 진짜 멋있다는 생각을 오랜만에 해봤다”고 덧붙였다.

“살다 보니까 ‘또 오겠지’ 하던 일들이 그게 마지막일 때가 많더라고요. 너무 소중하고, 감사한 무대였어요. 부족한 면들 사랑으로 감싸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시즌즈’ 시즌2의 새 MC로는 지코가 나선다. 프로그램의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4월 26일 처음 방송될 예정이다.

KBS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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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