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공개곡 ‘1+1=11’ 발표…설치미술 작가 올라퍼 엘리아슨 MV 연출·출연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한국인 DJ 겸 음악 프로듀서 페기 구가 오는 6월 7일 첫 정규 앨범 ‘아이 히어 유'(I HEAR YOU)를 발표한다고 소속 레이블 XL 레코딩스(XL Recordings)가 6일 밝혔다.
페기 구의 이번 앨범은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끈 그의 음악적 비전과 수년간의 노력이 10개의 트랙에 고스란히 담겼다.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히트곡 ‘(잇 고스 라이크) 나나나'((It Goes Like) Nanana)를 비롯해 레니 크라비츠와 협업한 ‘아이 빌리브 인 러브 어게인'(I Believe in Love Again)도 수록됐다.
XL 레코딩스는 “페기 구는 만화경 렌즈를 통해 1990년대 하우스 음악을 들여다보듯 자신의 목소리를 대담하게 투영해 예술성을 한층 끌어올렸다”고 소개했다.
페기 구는 “내게 ‘아이 히어 유’는 (정규) 데뷔 앨범 이상인 작품”이라며 “시대를 초월한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바친 수많은 시간과 내 노력이 담겨 있다. 우리 자신은 물론이고 당신과 나, 즉 서로를 ‘듣는다’라는 행위의 힘에 대한 증거”라고 말했다.
페기 구는 정규 앨범 발표를 앞두고 선공개 싱글 ‘1+1=11’도 내놨다.
‘1+1=11’은 타인과 가까이 있을 때 느끼는 소속감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투게더니스'(togetherness)를 음악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축제 분위기가 돋보인다.
덴마크 출신 세계적인 설치미술 작가 올라퍼 엘리아슨이 이 곡의 뮤직비디오 감독을 맡았고, 직접 출연까지 했다. 엘리아슨과 페기 구는 오랜 친구 사이다.
엘리아슨은 이번 협업에 대해 “공간 탐험을 춤으로 구현했고, 여기에 화려한 그림자·조명·거울을 결합하면서 오랫동안 내 예술 세계를 형성해 온 주요 관심사를 완전히 새로운 맥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며 “페기와 함께 작업하는 것이 정말 즐거웠다”고 전했다.
페기 구는 독일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국인 DJ 겸 음악 프로듀서다. 인천에서 태어난 그는 15세 때 영국 런던 유학길에 올라 런던 패션 대학에 진학했다.
대학 시절 DJ 기술을 배우며 활동을 시작했고, 2016년 자신이 프로듀싱한 첫 미니음반 ‘아트 오브 워'(Art of War)로 음악계에 발을 들였다.
그는 코첼라·글래스턴베리 등 세계 유명 음악 축제에 출연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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