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거장 왕빙 다큐, 너무 길어 못 봤다면…’짧은 영화들’ 기획전

다큐멘터리 영화 ‘흑의인’ 속 한 장면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한국영상자료원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마포구 시네마테크KOFA에서 ‘왕빙의 짧은 영화들’ 기획전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거장 왕빙의 작품 가운데 비교적 상영 시간이 짧은 10편을 선보인다.

석탄 거래의 민낯을 포착한 ‘석탄 가격'(2009), 가난으로 인한 가족 해체를 그린 ‘세 자매'(2012), 내전을 피해 도망친 타앙족의 여정을 담아낸 ‘타앙-경계의 사람들'(2016), 영세 의류공장 노동자의 삶을 보여주는 ‘비터 머니'(2016) 등을 관람할 수 있다.

‘흑의인'(2023) 상영 후에는 왕빙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정성일 평론가의 강연이 이어진다. 독일에 망명한 중국 출신 음악가 왕시린의 음악과 증언, 퍼포먼스로 구성된 작품으로 지난해 칸국제영화제에서 특별 상영됐다.

2002년 ‘철서구’로 데뷔한 왕빙은 중국에서 소외된 인민의 삶을 기록한 작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다큐멘터리 거장으로 거듭났다.

‘미세스 팡'(2017)으로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황금표범상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청춘(봄)’으로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철서구'(551분), ‘원유'(840분), ‘사령혼: 죽은 넋'(496분) 등 러닝타임이 긴 영화를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ra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