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화’ 등 1950년대 한국영화 7편 우디네극동영화제서 공개

’50/50 한국고전영화 패키지’ 포스터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신상옥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최은희가 주연한 ‘지옥화'(1958)를 포함한 1950년대 한국 영화 명작 7편의 복원판이 이탈리아 우디네극동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24일 우디네극동영화제에서 ’50/50 한국고전영화 패키지’를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한다고 밝혔다.

’50/50 한국고전영화 패키지’는 영상자료원이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한국 고전 영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려고 1950년대 한국 영화 복원판으로 구성한 상영 프로그램으로, 외국인 관객을 위해 영어 자막이 추가됐다.

상영작은 ‘지옥화’를 비롯해 6·25 전쟁 중 제작한 영화로는 유일하게 전체 분량이 현존하는 전창근 감독의 ‘낙동강'(1952)을 비롯해 반공 휴머니즘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이강천 감독의 ‘피아골'(1955), 한국 최초 여성 감독인 박남옥 감독의 ‘미망인'(1955),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해외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이병일 감독의 ‘시집가는 날'(1956), 한국의 서구화를 표현한 한형모 감독의 ‘자유부인'(1956), 당대 농촌 현실을 포착한 김소동 감독의 ‘돈'(1958) 등이다.

이탈리아 동북부 도시 우디네에서 열리는 우디네극동영화제는 아시아 영화를 유럽에 소개하는 축제로, 올해 행사는 이날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열린다. 영상자료원은 다음 달 1일 개막하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도 ’50/50 한국고전영화 패키지’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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