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관람료에도 이익 실현, 군청 재정에 도움
(보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보은의 작은 영화관인 보은영화관 누적 관객이 3년 만에 7만4천명을 넘어섰다.
이 지역 주민(3만880명) 1인당 2.4회 꼴로 이곳에서 영화를 관람했다는 얘기다.
보은군은 이 영화관이 개관 이후 3년 연속 흑자운영하면서 전국적으로도 성공한 작은 영화관으로 자리매김했다고 25일 밝혔다.
2021년 4월 보은읍 이평리 보은군민도서관 1층에 문 연 이 영화관은 아담한 상영관 2개(54석과 37석)를 갖췄다.
멀티플렉스 영화관 사업자인 씨네큐가 운영을 맡아 엄선한 인기 개봉작을 상영한다.
관람료도 일반 영화관의 절반 가격인 7천원(노인·청소년은 5천원)으로 관객 부담을 최소화했다.
보은군 관계자는 “과거 영화 한 편 보기 위해 인근 청주나 대전으로 나가던 주민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주말에는 옆집에 마실 가듯이 편안하게 영화를 즐기는 주민들로 표가 매진될 때도 많다”고 말했다.
보은영화관은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시기 개관했지만 첫 해 250만원의 영업흑자를 시작으로 3년간 1억3천만원 가까운 플러스 경영을 했다.
다른 지역 작은영화관이 지자체 지원을 받아 운영적자를 메꾸는 것과 대비된다.
군 관계자는 “비수기에도 일정한 관람객이 유지되고 아르바이트생으로 탄력적인 인력 운영을 하는 게 흑자경영의 비결”이라며 “영화관에서 벌어들이는 돈 일부가 군 재정으로 유입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은군은 씨네큐와 영화관 운영계약을 3년 연장하고, 개관 3주년을 기념해 이달 30일 무료 영화 상영및 팝콘 나눔 행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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