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병도 완치”…여심 홀린 변우석에 너도나도 ‘선재앓이’

대세로 떠오른 변우석…”풋풋한 소년미부터 어른스러운 남성미까지”

tvN ‘선재 업고 튀어’
[tv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선재 보는 맛에 살아요”, “여태껏 못 알아봐서 미안하다 선재야”, “월요일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이하 ‘선업튀’) 영상 클립에는 ‘월요병’이 완치됐다는 댓글이 줄을 잇는다. 원래는 TV를 안 봤다던 여중생부터 아들이 대학생이라는 50대 주부까지, 드라마에 푹 빠진 시청자들의 팬심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8일 방송가에 따르면 풋풋하면서도 애틋한 로맨스 연기로 여심을 사로잡은 ‘선업튀’의 주인공 변우석(33)이 ‘선재앓이’를 일으키며 대세로 떠올랐다.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tv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변우석은 ‘선업튀’에서 학창 시절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순애보 사랑을 보여주는 남자 주인공 류선재 역을 맡았다.

타임슬립을 소재로 하는 이 드라마에서 변우석은 극 중 수영부 에이스였던 19살 고등학생의 풋풋한 매력부터 남모를 상처를 품고 사는 33살 톱스타의 외로움까지 다채롭게 소화해낸다.

수영밖에 모르고 살던 류선재는 어느 비 내리는 날 앞집에 사는 임솔(김혜윤 분)과 마주치게 되고, 그의 환한 미소에 첫눈에 반해버린다. 얼굴 한번 보겠다고 주위를 서성대지만, 떨려서 말 한번 못 붙여보는 ‘숙맥’이다.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tv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임솔은 이해할 수 없는 말과 행동으로 류선재를 헷갈리게 하지만, 그의 사랑은 흔들림이 없다. 자나 깨나 ‘솔이 걱정’ 뿐이고, 임솔이 아무리 밀어내도 묵묵하게 자리를 지킨다.

변우석은 10대 후반에서 30대까지 20여년을 가로지르는 류선재의 매력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것은 물론, 애틋한 순애보 연기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선재에게 미친 자’를 줄인 ‘선친자’라는 신조어가 유행이고, 변우석의 과거 인터뷰 영상과 예능 출연 영상 클립 등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재조명받고 있다.

변우석 ‘관객과 손하트’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회초년생 A(26)씨는 “알고리즘 추천으로 자꾸 변우석 영상이 떠서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선친자’가 돼버렸다”고 말했다. 최근 드라마를 몰아봤다는 직장인 B(34)씨는 “풋풋함을 간직하고 있는 소년미와 어른스러운 남성미를 동시에 가진 변우석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고 전했다.

40대 후반 직장인 B씨는 “대학생 아들과 중학생 아들을 둔 엄마인데, 요즘 ‘선업튀’ 숏폼 영상과 메이킹 영상 찾아보는 게 일과의 시작일 정도로 변우석의 매력에 푹 빠졌다”며 “학창 시절의 풋풋하고 달곰한 사랑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수치로 드러나는 화제성도 눈에 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5월 1주차 TV-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화제성 조사 결과에서 ‘선업튀’는 1위를 기록했고, 변우석은 TV-OTT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점수 1위에 올랐다.

굿데이터 원순우 데이터PD는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점수를 2015년부터 발표하고 있는데, ‘눈물의 여왕’의 김수현이 지난주에 세운 역대 4위 기록을 변우석이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tv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NS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드라마를 요약한 클립 영상 등이 큰 화제를 끌고 있다.

tvN은 “4월 4주 차 ‘선업튀’ 유튜브 댓글 수는 전주 대비 90% 이상 상승했고, 본 방송 직후 12시간 기준 SNS 언급량도 크게 상승해 지난해 하반기 이후 론칭한 tvN 월화드라마 평균 대비 약 7배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로코 천재’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변우석은 이번 작품을 계기로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단번에 스타덤에 올랐다.

모델 출신인 변우석은 189cm에 달하는 큰 키와 중저음 목소리, 그리고 예능 프로그램과 메이킹 영상에서 보여준 다정한 성격으로 팬층을 다지고 있다.

변우석
[tv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윤석진 충남대 국문과 교수 겸 드라마 평론가는 “순수한 매력이 있는 류선재는 요즘 시청자들이 잊고 사는 낭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캐릭터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캐릭터의 매력이 배우 개인의 매력과 잘 맞아떨어져서 변우석 배우도 크게 주목 받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방송됐던 ‘힘쎈여자 강남순’에서 변우석은 류선재와 완전히 결이 다른 악역 연기를 했는데, 상반되는 캐릭터를 소화해낸 걸로 봐서 기본기가 갖춰진 배우”라며 “다만 상대 배우와의 케미(호흡)에 의존하지 않고도 혼자 원톱으로 극을 이끌어갈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로 데뷔한 변우석은 ‘역도요정 김복주’,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청춘기록’,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등에 출연해왔다.

그는 오는 6월 중 첫 아시아 팬미팅 투어에 나서고, 인기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런닝맨’ 등에 출연하는 등 대세 행보를 이어간다.

팬들에게 인사하는 변우석
[연합뉴스 자료사진]

co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