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1분기 영업익 155억원…멀티 프로덕션 구축으로 14.9%↓(종합)

매출은 7.9% 증가한 2천201억원…MD·콘서트 매출 확대

5월 에스파·3분기 태연 등 출격…가상 가수·한영 합작 그룹도 연내 데뷔

SM엔터테인먼트 사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SM엔터테인먼트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이 2천201억원, 영업이익이 155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9% 감소했다. 순이익은 124억원으로 45.9% 줄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38억원을 34.6% 밑돌았다.

SM은 “공연 규모 확대와 MD(굿즈상품) 매출 상승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며 “광고 및 드라마 매출 증가에 따라 주요 계열사 매출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도입한 멀티 프로덕션 체제 구축에 따른 인원 증가와 신규 자회사 초기 운영 비용 증가 영향으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풀이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1분기 신규 앨범 판매량은 더블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NCT 드림을 포함해 총 276만장으로, 작년 동기의 215만장을 웃돌았다.

또 NCT 127, 샤이니, 동방신기 등이 대규모 콘서트를 열어 콘서트 매출은 20.9% 증가했다.

계열사인 키이스트는 드라마 제작 매출 확대에 따라 영업이익이 7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SM C&C는 광고 프로모션과 여행사업 매출 증가로 적자 폭을 축소했다. MD 사업 등을 펼치는 SM BM이 연결 편입돼 매출 증가에 기여했고, 소속 가수의 일본 활동 확대로 일본 사업을 담당하는 SMC 매출 역시 증가했다.

SM은 NCT 드림과 에스파가 각각 월드투어에 나서고 라이즈가 첫 번째 글로벌 팬 콘서트를 여는 등 해외 팬덤 확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 SM 소속 가수들의 신보 발매도 활발하게 이어진다.

이달 말 에스파가 첫 정규음반을 내놓는 것을 비롯해 6월 수호의 세 번째 미니음반과 라이즈의 첫 번째 미니음반이 예고됐다.

또 2분기 중 레드벨벳과 웨이션브이(WayV)가 각각 미니음반을, 슈퍼주니어와 마크가 각각 싱글을 낸다. NCT 드림과 NCT 위시도 2분기 중 일본에서 싱글을 발표한다.

3분기에는 NCT 127과 태연이 각각 정규음반을 선보이고, 키·찬열·아이린·재현·NCT 위시가 각각 미니음반을 낸다. 3분기 웨이션브이, 키, 에스파, 라이즈가 각각 일본 싱글을 내고 NCT 드림이 미국 싱글을 발표하는 등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특히 3분기에는 SM의 첫 버추얼(가상) 가수 나이비스(nævis)가 데뷔한다. 4분기에는 SM과 영국 엔터테인먼트사 문앤백(MOON&BACK)이 합작한 신인 영국 보이그룹이 첫선을 보인다.

SM은 또한 모회사 카카오와 웹툰, 웹소설, 모바일 게임 등 2차 IP(지식재산권) 사업 협업을 지속해서 확대해 시너지를 꾀할 예정이다.

장철혁 SM 대표이사는 “버추얼 아티스트, 신규 IP 데뷔, 웹 소설 및 게임 등 2차 IP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탁영준 대표이사는 “올해 NCT 드림, 에스파, 라이즈, NCT 위시 등 아티스트의 해외 라인업을 강화하고 글로벌 활동 확대를 추진해 전 세계 팬덤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ts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