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합주 중심 TV 광고…내달 첫 토론 전까지 반전 모색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선거 광고에 영화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동참했다.
24일(현지시간) 공개된 바이든 대통령의 30초 분량 TV 광고에는 드 니로가 내레이터를 맡아, 트럼프 전 대통령을 “불안정하고 권력에 굶주린 후보”로 묘사했다.
아카데미를 두 차례 수상한 올해 80세 관록의 노배우는 광고에서 “자정 트윗부터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표백제를 마시라는 주장, 시민들에게 최루탄을 쏘고 사진을 촬영하는 행태까지 트럼프는 대통령 시절 통제 불능이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2020년 대선에서 패배했고 무너졌다”며 “필사적으로 권력을 잡으려고 하며 현재 그는 재출마에 나섰다. 이번에는 독재자가 되어 헌법을 폐기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드 니로는 “트럼프는 복수를 원하며, 어떤 것도 그를 멈출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당 광고는 이날부터 경합주를 중심으로 TV와 인터넷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전국 단위 케이블 채널에서도 방영된다.
‘바이든 선거대책위’는 내달 두 후보자의 첫 TV 토론 이전까지 기세를 몰아간다는 계획 아래에 1천400만달러의 광고를 집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국 단위 여론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엎치락뒤치락하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고 있지만, 경합주만 놓고 보면 여전히 뒤처지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모닝컨설트에 의뢰해 지난 7~13일 미시간, 애리조나 등 7개의 경합주를 대상으로 실시하나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5개 주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앞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시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쳤고, 네바다에선 동률을 기록했다.
다만 전체적으로 지지율 격차는 줄어드는 경향이라고 통신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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