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만 주는 팬들, 밝음의 원동력…아이유 닮는 게 목표죠”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이번 앨범은 제가 좋아하고 즐겨 듣는 밝은 템포에 사랑스러운 분위기에요. 많은 분께서 절 알아주시는 이미지처럼 친근하고 익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가수 츄가 올여름 상큼하고 발랄한 ‘인간 비타민’으로 돌아왔다.
첫 솔로앨범 ‘하울'(Howl)의 다소 어둡고 진솔한 모습에서 벗어나, 우리가 알던 바로 그 재기 넘치던 모습으로 올여름 가요계에 도전장을 냈다.
츄는 최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두 번째 미니음반 ‘스트로베리 러시'(Strawberry Rush) 발매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노래할 때 저만의 밝고 당찬 에너지를 담을 수 있도록 많이 연구하고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스트로베리 러시’에는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츄가 진실한 사랑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꿀벌에 비유한 ‘허니비'(Honeybee), 한 편의 뮤지컬 영화 같은 느낌이 나는 ‘데이드리머'(Daydreamer), 마음 가는 대로 자유롭게 나아가는 모습을 담은 ‘루시드 드림'(Lucid Dream) 등 총 여섯 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스트로베리 러시’는 츄가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한 엉뚱 발랄한 히어로 소녀로 변신해 자신의 하루를 질주하는 듯한 사운드로 표현해낸 곡이다. 몽환적인 신시사이저 사운드에 독특한 베이스 사운드가 인상적인 일렉트로 팝 곡이다.
‘수신 오류 삐∼ 수신 오류 삐∼ 수신 오류 삐∼ 수신 오류 삐∼’ 혹은 ‘캔트 겟 이너프 댓 스트로베리 러시(Can’t get enough That strawberry rush) 달려가서 널 지켜줄게 빛의 속도로’ 하는 통통 튀는 가사가 츄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잘 어우러진다.
츄는 “그간 많이 웃는 모습을 방송에서 보여드렸고, (대중도) 저를 당차고 에너지 넘치는 아이돌로 생각해주시지 않았느냐”며 “이번 노래가 제 이미지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대중과 팬들이 내게 기대하던 밝은 느낌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팬 분들에게 받는 감동, 감사함, 응원에 비해 저는 정작 별로 드리는 게 없다는 생각을 늘 했다”며 “에너지 넘치는 이번 앨범으로 누군가를 충분히 위로하고 응원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씩씩하게 덧붙였다.
그에게 태양 같은 밝음의 원천을 묻자 “어떤 무대나 방송에서도 절 응원해주고, 사랑만 보내주시는 팬이 원동력”이라며 “감사하게도 저를 계속 굴려주는 에너지가 된다”고 답했다.
츄는 작년 10월 첫 미니음반 ‘하울’에서 ‘이대로 세상이 망해도…’ 하는 솔직한 가사로 자신을 둘러싼 세간의 논란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돌파했다. 그는 이 첫 번째 솔로 활동에 대해 “많은 분이 예상하지 못한 콘셉트와 음악 스타일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 앨범이 다양한 것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츄는 이후 첫 월드투어로 전곡 라이브 무대도 꾸미는 등 솔로 가수로 한층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아이유 선배를 닮는 게 목표”라며 “저만의 음악과 앨범들을 저를 좋아해 주는 팬들과 오래도록 즐기고 싶다. 어디를 가든지 제 노래를 자랑스럽게 들려드리고 사랑받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유 선배의 노래를 어릴 때부터 듣고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 ‘좋은 날’로 아이유를 처음 접하고 밝고 통통 튀는 이미지가 내게 아바타처럼 다가왔다”며 “그때 받은 에너지로 가수의 꿈을 굳히게 됐다. 나도 남들에게 위로가 되고 사랑을 주는, 무대에서 진정성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꼭 서고 싶은 무대요? 사람들이 많은 곳에 선 경험이 별로 없어서 연말 무대나 대학 축제에 꼭 서고 싶어요. 또 꿈은 크게 꾸라고들 하시니 체조경기장(KSPO돔)에 입성하는 게 목표입니다. 늘 과감하게 도전하는 가수가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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