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여자 ‘천여명’ 대피한 우크라이나 극장에 ‘폭탄’ .. “계속 된 폭격에 사망자 수습도 못해”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 도시 마리우폴의 한 극장을 폭격했다. 이곳은 여자들과 아이들 천 여명이 대피해 있던 곳이었다.
지난 16일, BBC방송과 뉴욕타임즈 등 각종 외신 매체들은 러시아 군이 어린이를 포함한 수백명의 민간인이 대피해 있던 마리우폴의 한 극장을 폭격했다는 보도를 했다.
당시 극장 건물에는 러시아 군의 공격을 피해 마리우폴의 시민 수백명이 머물고 있었다. 세르히이 오를로프 마리우폴 부시장에 따르면, 1천∼1천 200명의 시민들이 이 건물에 대피한 상태였다고.
The #Russian Aggression on #Ukraine
1- First videos from Mariupol: where the Russians bombed the theater, where mostly women with children were hiding pic.twitter.com/aKwQn6hA3V— Shadi Alkasim (@Shadi_Alkasim) March 16, 2022
지난 10일, 우크라이나 의용대 ‘아조우 부대’는 어린아이들과 가족들로 가득 차 있는 극장 건물 내부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었다. 영상 속에는 아기들의 울음 소리도 들려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관계자들은 파괴된 극장 건물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사진과 영상을 촬영해 SNS에 공개했다. 시 당국은 사상자 수를 파악하려 했지만 주변 건물의 폭격이 계속되고 있어 사망자 수습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미국 위성업체 맥사(Maxar)가 지난 14일 촬영한 사진 속에는 건물 앞, 뒤에 러시아어로 어린이들을 뜻하는 단어들을 적어 놓기도 했다.
공습을 막기 위해 노력했지만 러시아 군은 아랑 곳 하지 않은 채 건물을 폭격한것이다. 마리우폴 시의회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군의 비행기가 평화적인 마리우폴 시민 수백명이 숨어있던 건물에 폭탄을 떨어뜨렸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러시아 국방부는 공습을 부인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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