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이용객 워크숍 통한 정책 디자인 실험…어린이 목소리 반영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한 정책 디자인 실험에서 시민 참여 과정을 통해 아이디어와 정책 방향을 도출했다.
16일 UNIST에 따르면 디자인학과 이승호 교수팀은 국립현대미술관과 함께 미술관을 이용하는 시민 참여형 정책 워크숍으로 탄소중립 실천 방안을 제안했다.
연구팀은 어린이 워크숍을 시작으로 청년, 중장년, 미술관 의사결정권자들과의 워크숍을 연이어 진행했다.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164명의 시민이 참여해 의견을 제시했다.
참가자들은 시각 자료를 활용해 기후 위기를 겪는 개인과 미술관의 모습을 상상하고 토론했다.
연구팀은 각 연령대의 의견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아이디어를 탄소중립 정책으로 발전시켰다.
이는 북유럽의 참여형 디자인 방법론을 국내 공공기관에 맞게 적용해 미술관이 나아가야 할 정책 전략을 제시한 것이다.
특히 연구팀은 이번 워크숍의 핵심을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의견을 반영한 디자인적 접근으로 보고, 어린이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려는 시도를 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협력해 국내 공연 예술계의 기후 위기 대응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디자인 학술지 ‘국제 디자인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Design)에 지난 5월 8일 게재됐다.
연구는 UNIST 탄소중립융합원 연구사업과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았다.
yong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