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화성갯벌서 새조개 서식 확인…경기도 양식사업 착수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16일 화성시 도리도 갯벌에 어린 새조개 1만 마리를 경기도에서는 처음으로 시험 방류했다.

어린 새조개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도리도 갯벌에서 새조개를 처음 발견한 뒤 서식지를 조사하고, 올해부터 새조개 자원량 증대를 위해 인공종자를 생산해 방류하는 양식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새조개는 새부리 모양과 비슷하게 생겨서 붙여진 이름으로 두툼하고 쫀득한 식감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충청 이남 갯벌에서만 잡히던 종으로 기후변화로 서식지가 경기도 갯벌까지 올라 온 것으로 연구소는 추정했다.

이번에 방류하는 어린 새조개 1만 마리는 연구소가 지난해 12~올해 4월 인공부화 후 약 3개월간 사육한 것으로, 방류 전 수산생물 전염병 검사를 마친 1~2cm 크기의 개체다.

어린 새조개 크기 측정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성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환경 변화에 대응해 신규로 출현하는 유용한 수산자원을 지속해서 발굴해 어업인의 소득 증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2020년부터 주꾸미, 바지락 등 다양한 수산 종자를 생산·연구해 경기바다 및 갯벌에 지속해서 시험 방류하고 있다.

올해는 5월 대하 치하 100만 마리, 6월 어린 주꾸미 및 갑오징어 각각 5만, 3만 마리를 방류했고, 오는 10월 바지락·가무락·갯지렁이도 방류할 예정이다.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