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끔찍함은 어디까지..?” 입 안에 ‘혀’ 쑤셔넣고, 노끈으로 칭칭 감긴 강아지 (+사진)

이하 인스타그램/mari__jeju /helpshelter

오늘 (12일) 애견인들이 충격에 빠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유기견을 보호하고 입양을 돕고 있는 보호소의 인스타그램에 리그램 된 장문의 글과 충격적인 사진과 영상이 게재됐다.

제주에 거주하는 글쓴이는 “2월부터 많이 바빴던 현생과 옆에 있는 친구들 케어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깊어져 한달 넘는 시간 쉼터 봉사를 가지 못했다.” 며 운을 뗐다.

이어 “분명 갈 수 있었지만 치유 역시 임시보호 기간이 끝나가는데 여전히 입양처를 찾지 못했다는 자책, 라떼 성격이 변한 것 같다는 자책, 여러가지 이유로 혼자 나를 채찍질 하느라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고 핑계를 대고 싶다.”고 고백했다. 오랜만에 홀가분하고 기쁜 마음으로 쉼터를 찾았다는 글쓴이는 또 다시 끔찍한 일을 목격하고 말았다.

글쓴이는 “입 안에는 혀를 말리게 넣어놓고 노끈과 테이프를 이용해 얼마나 세게 묶어뒀는지, 언제부터 묶여있던건지 상처와 진물이 나는 입 주변. 사람도 하고 있기 힘든 자세로 두 발을 아주 꽉 묶어 움직일 수도 없게 만든채 유채꽃이 예쁘게 펴있는 눈에 잘 띄지 않는 길에 이 착한 아이를 던져놨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글쓴이는 급한대로 뺀지를 찾아 묶여있던 끈을 풀어주었다고 한다. 그러자 아이는 죽은 사체처럼 힘없이 두 다리를 툭 떨어뜨렸다고 한다. 글쓴이는 걷지도 못하는 아이를 안고 빈 견사에 눕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분명 누군가의 반려견으로 살았던 것 처럼 사람의 손길을 피하지도 않는 순하디 순한 아이는 하루 아침 사이 버림과 끔찍한 고통을 한꺼번에 받고 있는 것 같았다.” 면서 당시 처참했던 현장을 떠올렸다.

마지막으로 “발견되지 않았다면 외롭고 고통스럽게 죽어갔을 아이. 대체, 왜. 버릴거면 걸을 수라도 있게 해놓지. 버릴거면 자유롭게 뛸 수 라도 있게 해놓지. 한쪽에서는 누구라도 도우려고, 살리려고 아둥바둥 노력하는데 한쪽에서는 어떻게든 죽이려고 하는 이 상황들이 정말 지치고 힘들다.” 라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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