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예능PD들 한자리에 모은 넷플릭스…”취향 타더라도 폭넓게”

올 하반기 예능 라인업 발표…”잘 되는 히트작보다는 다채롭게 선보이는 게 목표”

넷플릭스 예능 패스티벌에 참석한 예능 PD들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한두 달에 한 번꼴로 새 예능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는 넷플릭스가 올 하반기에도 다채로운 장르의 예능을 대거 선보인다.

넷플릭스는 26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호텔에서 ‘넷플릭스 예능 페스티벌’를 열고 공개를 앞두고 있거나, 제작을 확정한 예능 프로그램 라인업을 발표했다.

내달 중에만 신작 2편을 선보인다.

국내 정상급 인플루언서 77명이 경쟁하는 대규모 서바이벌 예능 ‘더 인플루언서’는 내달 6일, 조정석의 신인가수 데뷔 프로젝트 ‘신인가수 조정석’은 내달 30일 공개된다.

넷플릭스 첫 요리 서바이벌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코미디언들의 웃음 배틀 ‘코미디 리벤지’, 좀비 유니버스 예능 ‘좀비버스: 뉴 블러드’, 스포츠 서바이벌 ‘최강럭비’ 등도 올 하반기 시청자를 찾는다.

글로벌 히트작 ‘솔로지옥’ 시즌4, 기안84의 민박 운영기를 담은 ‘대환장 기안장’, 두뇌 예능 ‘데블스 플랜’ 시즌2 등은 내년 중 베일을 벗는다.

넷플릭스 유기환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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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콘텐츠 팀에서 예능을 담당하는 유기환 디렉터는 “단순히 잘 되는 히트작을 만드는 것보다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는 작품을 폭넓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하게 잘 된 작품을 따라가기보다, 여러 가지 다른 취향에도 맞는 작품들을 채워 넣으려고 노력 중”이라며 “글로벌에서 성공하는 것을 목표로 생각하지 않고, 늘 한국 시청층을 최우선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에서 신작 선보이는 예능 PD들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솔로지옥’ 시리즈의 김재원 PD는 “이번에도 매력적인 출연자를 발굴하기 위해 길거리 캐스팅에 나서기도 했다”며 “시즌1에는 프리지아, 시즌2에는 덱스, 시즌3에서는 이관희씨가 화제를 끌었다면, 이번 시즌에서는 한 커플이 쌍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코미디 리벤지’ 연출을 맡은 권해봄 PD는 “전작 ‘코미디 로얄’을 하면서 대중의 눈높이와 그들이 원하는 수위에 대해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넷플릭스에서 더 자유롭고 열려있는 코미디를 보여주자고 모였다가 과한 표현들이 나왔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눈살 찌푸려지는 코미디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훨씬 재밌고 발전된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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