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너무 없으니까..” 이은해에 울며 호소했던 故윤 씨, 폭행 피해까지 있었다
실화탐사대 (이하)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와 故 윤OO씨의 통화내용이 공개되며 다시 한번 모두를 가슴아프게 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계곡 살인 사건’을 조명했다.
생전 윤 씨가 살았다는 수원 반지하 집. 내부 상태는 충격적이었다. 윤 씨의 매형은 “집 안을 보니까 신혼이라고 얘기했던 집 상태가 아니라 노숙자 환경보다도 못한 빈 사무실 같은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냉장고를 열어봤을 때는 경악을 했다”며 “반찬이 아예 없었고, 싱크대 열어보니까 라면조차 없더라”라고 덧붙였다. 윤 씨의 모습은 동료들이 느낄만큼 이상하게 변해있었다고.
한 지인은 “죽기 한 1~2년 전부터는 조금.. 정상은 아니었던 거 같다”며 “일단 사람이 많에 초췌했다. 어두웠고, 힘도 없어 보였다”라고 증언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윤 씨는 라면과 물을 사먹기 위해 3천 원을 빌릴만큼 돈이 없었다. 늘 굶주린 탓에 급격히 체중이 준 것.
친구가 10만 원을 보내자 3천 원을 뺀 나머지 금액을 다시 돌려줄만큼 폐끼치는 걸 싫어했다는 윤 씨.
찢어진 신발을 신고 회사에 나가야 했고, 단전을 걱정할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렸지만 이은해는 그를 외면했다.
윤 씨는 대기업 연구원으로 15년간 착실하게 근무하며 표창장까지 받았고, 그 성실함을 인정받아 적지 않은 연봉을 받았다.
그러나 대출 상환 및 이체 등으로 그의 통장에서는 지속적으로 돈이 빠져나갔다. 그가 모아둔 3억과 빌린 돈을 합하면 7억이 넘었으며 유족은 이 돈을 이은해가 가져갔을 거라고 추정했다.
이후 2018년 12월 23일 이은해와 윤 씨가 나눈 통화내용이 공개됐다. 윤 씨는 “우리 그만할까, 헤어질까. 이렇게 좀 지치더라 그래서 그냥”이라며 울먹였다.
이에 이은해는 “아니, 오빠 정말 나 그만 만나고 싶어?”라고 받아쳤고 윤 씨는 “그런 건 아닌데. 여보가 나 어제 때린 거나 그런 거 때문에 그런 건 전혀 아니다. 너무 돈이 없으니까. 돈이 너무 없으니까.. 빚이 너무 많다. 회사 빚도 넘치고, 지금 얼마인지도 모르겠다. 한 7, 8천만 원 되는 거 같다”라고 호소,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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