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호흡기 질환, 심장병까지 의심.. 기침 종류 파악하는 방법
강아지가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면 기침의 원인에 대해 정확하게 알 필요가 있다. 전신을 순환한 혈액은 대정맥을 통해 우심방으로, 삼첨판을 통해 우심실로 이동한 후, 폐동맥을 통해 폐로 이동해 모세혈관을 거치며 산소교환을 마친 뒤 폐정맥을 통해 좌심방으로 이동, 이첨판을 거쳐 좌심실로, 대동맥을 통해 전신순환을 하게 된다.
말티즈와 같은 형품종 강아지의 심장병은 특히나 좌심방과 좌심실 사이에 위치해 여닫이 문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되는데, 심장박동 시 혈액을 좌심방에서 좌심실로 이동시키는 이첨판에 문제가 생기며 이첨판 폐쇄부전증이 생기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첨판에 문제가 생길 경우, 심장박동 시 좌심방에서 좌심실로의 정상적인 혈액 이동에 문제가 생기며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이동하지 못하고 남아있거나 또는 좌심실에서 역류한 혈액에 의해 물리적 마찰을 받는 좌심방이 커지는 심장비대가 나타나게 된다.
이후 비대해진 심장이 호흡기도를 압박 자극하면서 좁아지게 만들어 강아지가 기침 시 목에 무언가 걸린 것처럼 켁켁 거리거나 거위울음과 같은 소리를 내는 마른기침을 하기 시작한다.
질병이 더 진행되면 좌심방에 고여있던 혈액이 폐정맥을 통해 폐로 역류, 폐에 물이차는 폐수종을 유발하게 되는데, 폐수종은 호흡기도를 압박하여 마른기침을 유발하는가 하면, 호흡기도 내에 분비물을 증가시켜 자극을 가하며 불편을 초래하기 때문에 강아지가 기침 시 코에서 맑은 콧물이 비치는 습한기침을 하거나 호흡이 곤란해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심장병이 진행 돼 폐수종까지 발생하게 되면 비대해진 심장과 폐수종에 의한 호흡기도 압박으로 인한 마른기침과, 폐수종에 의한 호흡기 내 분비물 증가로 인한 습한 기침이 나타나며 기침이나 호흡곤란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강아지 호흡기 질환의 경우 기침의 종류로 증상을 파악할 수 있는데, 호흡기도 압박에 의한 마른 기침인지, 폐수종까지 진행 돼 기침 시 맑은 콧물이 비치는 습한 기침인지까지 파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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