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트라우마라더니…슈가의 자기 기만

연합뉴스 통통컬처

(서울=연합뉴스) 송영인 PD = “원치 않던 일들 / 내 통제 밖의 일들 / 자, 집어넣자 하나둘”

지난해 발매한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SUGA)의 솔로 앨범 수록곡 ‘아미그달라'(AMYGDALA)의 가사 중 일부입니다.

슈가는 데뷔 전 생계를 위해 시작했던 배달 아르바이트 중 겪었던 오토바이 사고를 자신의 큰 트라우마라 말했는데요, 이 곡은 오토바이 사고처럼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벌어진 일들을 ‘이겨내고 싶다’ 말하는 곡입니다.

팬들은 그의 노래에 공감하며 슈가가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함께 위로했습니다.

하지만, 슈가의 말과 행동은 달랐습니다. 교통사고가 자신에게 큰 영향을 끼쳤던 사건임에도, 운전하는 행위를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고 음주 후 전동스쿠터를 운전하는 자기 기만적 행동을 했습니다.

슈가의 상처를 진심으로 받아들여 함께 위로해주던 팬들은 음악이 전한 메시지와 다른 슈가의 무책임함에 큰 실망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입대 후 슈가가 전한 첫 소식이 음주운전에 대한 ‘사과문’이라는 점은 팬들에게 더 충격이었습니다. 현역 입대한 6명의 멤버들은 모두 군 복무 중에도 아미를 위해 위버스를 통해 꾸준한 소통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슈가는 입대 이후 단 한 번의 소통도 없었는데요,
‘사과문’이 그의 민망한 첫 메시지가 된 것입니다.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부정적인 스캔들에 휘말린 적 없었던 방탄소년단. 음악을 통해 전하는 긍정적 메시지와 멤버들의 행동이 일치한다는 점은 방탄소년단이 가진 중요한 정체성 중 하나였습니다. 어렵게 쌓아 올린 이 신뢰감에 슈가는 치명타를 입혔습니다.

한 매체에 의하면 용산경찰서 관계자는 슈가가 탄 전동스쿠터가 개인형 이동장치(PM)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PM이 아닌 전동 스쿠터를 음주운전했을 경우 슈가는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일곱 명의 멤버가 무사히 군 복무를 마치고 2025년 완전체 활동을 볼 수 있길 기대했던 전 세계 아미들, 슈가는 그들에게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요?

syip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