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2’ 독무대 된 추석 극장가…전체 관객도 작년보다 급증

개봉 엿새째 손익분기점 400만 돌파…OTT선 ‘무도실무관’ 인기

400만 관객 돌파에 감사하는 ‘베테랑 2’ 배우들. 왼쪽부터 정해인, 황정민, 신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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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올해 추석 연휴엔 황정민·정해인 주연의 액션 영화 ‘베테랑 2’가 대대적인 흥행몰이에 나서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18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베테랑 2’는 추석 연휴 첫날인 14일부터 전날까지 나흘간 319만8천여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매출액 점유율 85.7%로, 압도적인 1위였다.

연휴 하루 전인 13일 개봉한 ‘베테랑 2’는 연휴 기간 매일 70만∼80만명대 관객을 차곡차곡 끌어모았다.

누적 관객 수는 개봉 엿새째인 이날 손익분기점인 400만명을 돌파했다. 1천341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베테랑'(2015)에 이어 천만 영화의 반열에 들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베테랑’의 속편인 ‘베테랑 2’는 열혈 형사 서도철(황정민 분)이 강력범죄수사대에 새로 들어온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와 함께 연쇄살인범을 쫓는 이야기다. 액션 영화의 장인으로 꼽히는 류승완 감독이 1편에 이어 메가폰을 잡았다.

‘베테랑 2’는 이렇다 할 경쟁작이 없는 연휴 극장가에서 사실상 독주했다.

연휴 첫날부터 나흘간 관객 수 2∼3위는 한국 애니메이션 ‘브레드이발소: 빵스타의 탄생'(9만2천여명·2.2%)과 ‘사랑의 하츄핑'(8만여명·1.8%)으로, ‘베테랑 2’와는 격차가 컸다.

할리우드 SF 공포영화 ‘에이리언: 로물루스'(5만9천여명·1.7%), 일본 애니메이션 ‘룩백'(4만5천여명·1.2%),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에 관한 다큐멘터리 ‘안녕, 할부지'(3만2천여명·0.8%)가 그 뒤를 이었다.

영화 ‘베테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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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간대 상영관도 대부분 ‘베테랑 2’에 배정됐다. 연휴 기간 ‘베테랑 2’의 상영점유율(극장의 전체 상영 횟수에서 특정 영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67.6%에 달했다.

‘베테랑 2’의 흥행몰이로 연휴 기간 극장가를 찾은 관객도 지난해보다 대폭 증가했다.

이번 연휴 첫날부터 나흘간 전체 관객 수는 373만명으로, 작년 추석 연휴 엿새간(9월 28일∼10월 3일) 관객 수(311만명)보다 훨씬 많았다.

지난해 추석 연휴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1947 보스톤’, ‘거미집’이 경쟁을 벌였지만, 세 작품 모두 흥행에 성공하진 못했다.

이번 추석 연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화 중에선 김우빈·김성균 주연의 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이 인기를 끌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무도실무관’은 지난 13일 공개 이후 사흘간 시청 수(전체 시청 시간을 영화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가 830만을 기록해 비영어권 영화 부문 1위에 올랐다.

‘무도실무관’은 전자발찌를 찬 범죄자를 감시하며 시민을 보호하는 무도실무관 정도(김우빈)와 보호관찰관 선민(김성균)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 ‘무도실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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