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업계에서 돌고 있는 ‘아마존 쿠팡 인수’ 가능성

쿠팡

최근 쿠팡이 케빈 워시(49)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를 지주사인 미국법인 쿠팡LLC 이사회 멤버로 영입하면서 그 배경에 국내 유통 업계와 금융투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해진다.

국내 기업이 영입한 적 없는 월스트리트의 초(超)거물급 인사를 영입한 것은 쿠팡이 단기 경영목표를 변경하고 실행을 맡길 인물을 찾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시장에서는 쿠팡이 워시 전 이사에게 신규 투자 유치,나스닥 상장 본격 추진 아마존 등에 대한 매각 등을 맡길 것으로 보고 있지만 어느 하나 현실화시키기 어려운 과제라고 한다. 쿠팡은 입을 다물고 있고 설만 분분한 상태다.

전 세계에서 쿠팡을 살 수 있는 기업은 사실상 미국의 아마존이 유일하다. 실제로 쿠팡은 아마존을 ‘교과서’ 삼아 사업 모델과 서비스를 설계했다.

이익보다는 경쟁자 제압을 우선하는 방침, 물류와 배송 혁신에 돈을 쓰는 방식,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개발에 신경 쓰는 것, 직접 사들인 상품(직매입) 판매를 늘리는 방식 등이 모두 아마존을 뒤따른다.

현재 쿠팡에 연봉 10억원대인 외국인 임원이 13~14명 재직하고 있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아마존 출신인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는 아마존이 세계 5위의 전자상거래 시장인 한국에 언젠가는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직진출이냐, 기존 업체 인수냐가 문제인데 만약 인수로 가닥을 잡는다면 사업 모델이 동일한 쿠팡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다.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

그동안 쿠팡이 아마존에 매각될 것이란 이야기는 업계에서 꾸준히 제기되던 이야기 중 하나다. 쿠팡의 사업모델이나 지향점이 아마존과 비슷한 게 큰 몫을 했다. 쿠팡이 아마존의 사업 모델을 활용해 국내에 적용시키며 ‘한국판 아마존’을 지향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아마존이 한국에 별도 온라인몰을 갖고 있지 않은 점도 매각설에 힘을 싣는 지점이다. 현재 아마존은 중국이나 일본 등 주요국에서 현지 사이트를 열고 사업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국내에 진출해 있지 않다. 업계에선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이미 규모도 커질 대로 커진 데다 시장 내 경쟁도 치열해 진출을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고 아마존이 국내 시장을 보고만 있지도 않을 것으로 보여 한국 진출 시 경쟁력 있는 이커머스 업체를 인수해 진출할 것이란 게 업계의 예상이라고 한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엑시트(자금 회수)를 위해서라도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없지 않다”며 “쿠팡의 규모나 국내외 이커머스 상황을 고려할 때 아마존 정도가 인수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코리안즈]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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