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고양이 1,000마리 잡아 ‘만두 재료’로 팔아넘긴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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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먹던 만두에 들어 있는 고기가 돼지고기, 닭고기가 아닌 고양이 고기였다면 어떤 기분일까?

지난 2018년, 아프리카 케냐의 나쿠루라는 도시가 발칵 뒤집어진 사건이 있었다.

제임스 무캉기(34)라는 남성이 6년간 1천 마리가 넘는 길고양이를 도살해 고기로 속여 납품하다가 경찰에 적발된 것.

그는 나쿠루의 길거리에서 대놓고 고양이를 잡다가 인근 주민들에게 발각돼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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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 결과, 무캉기는 2012년부터 지난 6년간 길고양이 약 1,000마리를 잡아 사모사 업자에게 팔아넘겼다고 말했다.

사모사란 감자와 채소, 커리 등을 넣어 삼각형 모양으로 만든 튀김을 말한다. 인도음식이며, 간식으로 많이 먹는 대중적인 음식이다. 우리나라의 만두와 비슷하게 생겼다.

케냐의 길거리에선 사모사를 파는 가게나 노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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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길고양이 한 마리당 5,500원 정도에 판매했으며, 6년간 약 3,700파운드(한화 약 550만원)를 벌었다고 털어놨다.

무캉기는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곳에서 아랑곳하지 않고 고양이를 잡아왔으며, 그 소식을 들은 한 현지 언론이 그를 취재하러 나서자 덤덤하게 인터뷰하기도 했다.

그는 “고기를 원하는 사람은 넘쳤지만, 우리 동네에 길고양이가 적어 수요를 감당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많은 사모사 업자들이 고기를 사기 위해 무캉기에게 연락했지만, 그들은 무캉기가 판매하는 고기가 고양이 고기인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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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해당 업체에서 만든 사모사를 먹은 사람들은 모두 ‘고양이 고기’를 먹었던 것이다.

이 소식을 접한 지역 주민들은 끔찍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찰에 체포된 무캉기는 곧바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3년 형을 선고받았다.

케냐에서 고양이를 식용으로 잡는 건 당연히 불법이다. 고양이 고기를 먹는 것도 안된다. 한 수의사는 “고양이를 식용으로 쓰는 건 불법인 데다 검역이 이루어지지 않아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행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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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캉기는 이런 사실을 몰랐던 건지, 인터뷰에서 “2012년 처음 이 일을 시작하면서 비즈니스의 기회가 왔다고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케냐 현지 언론들은 이 사건을 보도하며 무캉기를 ‘고양이 도살자’로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