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원장을 마구잡이로 폭행한 30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사건이 벌어진 건 지난 5일 오전 8시 40분쯤, 경기도의 한 치과 앞이었다. 건물에 들어서는 치과원장 뒤로 한 남성이 따라 들어오더니, 주먹을 휘둘렀다.
멱살을 움켜쥔 채 건물 밖으로 끌고 나가 발길질까지 했고, 건물 밖으로 나온 가해 남성은 피해자가 길에 쓰러진 뒤에도 5분 가까이 폭행을 이어갔다. 남성이 피해자를 폭행한 이유는 임플란트 시술 부작용이 극심한데 제대로 치료해주지 않아서였다.
이 폭행으로 치과원장 A 씨는 오른쪽 눈두덩이 주저앉아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 가해자 B 씨는 원장이 아버지의 임플란트 후유증을 치료해 주지 않는다며 수차례 항의하던 보호자로 밝혀졌다.
3년여 전, 전 치과 원장에게 시술을 받은 뒤 잇몸 감각이 없어져, 이듬해 새로 바뀐 원장 A 씨에게 고통을 호소했지만, 진통제만 처방했다는 것이다.
원장이 항의하는 아버지가 옷자락을 잡았다고 폭행 혐의로 고소하고, 조롱했다고도 주장했다. 다른 병원에서 깊게 박힌 임플란트가 신경을 죽인 것으로 보인다는 진단을 받은 B 씨는 원장을 고소했다.
이에 대해 원장 A 씨 측은 잘못된 임플란트는 전 원장 탓인데 자신에게 책임을 묻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임플란트 시술에서 시작된 갈등이 2년 반이나 이어지다 결국 고소에 폭행 사건으로까지 번졌다.
경찰은 B 씨에게 상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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