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아기 다리가 나왔어요!” 긴급상황, 거꾸로 나오는 아기 살리려 고군분투한 119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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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6일) 오전 5시 반쯤 부산소방재난본부 119 상황실로 긴박한 신고가 접수됐다.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에 거주 중인 30대 만삭의 임산부 남편의 전화였는데 태아의 발이 이미 바깥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정상적인 태아는 머리부터 나와야 하는데 이 태아는 반대로 나오고 있어 더 위급한 상황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임산부의 상황을 살피는 동안 태아는 몸통까지 빠져나왔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구급차로 이동하는 동안에는 머리까지 모두 빠져나왔다.


그러나 세상 밖으로 나온 태아의 상태는 심각했다. 심장박동이 느껴지지 않았고 울음소리도 전혀 들리지 않았다. 이에 구급대원들은 서둘러 태아에게 흉부압박 등 응급조치를 시작했다. 다행히 병원으로 이송되는 도중 아이의 울음소리가 터져나왔다.


구급대원들은 해당 산부인과에 산모와 태아를 인계했고 두 사람 모두 현재는 매우 건강한 상태라고 한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런 응급상황을 대비해 모든 구급차 안에 분만에 필요한 장비가 갖춰져 있다”며 “출산을 앞두고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주저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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