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대구 헬스클럽 사업자수 늘었다 .. 주점, 노래방, 목욕탕은 줄어

 

 

코로나19로 인한 강화된 방역 조치에도 대구지역 헬스클럽 점포수가 오히려 늘었다. 반면 주점이나 노래방, 목욕탕 수는 하락세를 보여 대조를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한 강화된 방역 조치에도 대구지역 헬스클럽 점포수가 오히려 늘었다. 반면 주점이나 노래방, 목욕탕 수는 하락세를 보여 대조를 보였다.

국세청이 최근 발표한 ‘100대 생활업종’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헬스클럽 사업자수는 지난해 382곳에서 올해 427곳으로 12% 증가했다.

헬스클럽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장기간 영업중단과 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직격탄을 받은 업종이다.

헬스클럽과 함께 커피숍 수 역시 늘어났다.

커피숍은 올해 2월 기준 3천317곳으로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 11% 늘었다.

상가정보연구소 조현택 연구원은 “커피숍과 헬스장은 폐업도 많았다. 타 사업주에게 인수가 들어가 개업하게 되면 수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며 “카페, 배달 등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업장의 개업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비대면 온라인 주문이 늘어난 통신판매업은 올해 1만6천571곳으로 지난해(1만2천893곳)와 비교해 22% 급증했다.

이외에도 교습소나 공부방도 지난해 2천583곳에서 2천984곳으로 증가한 업종에 이름을 올렸다.

커피숍의 경우 대구 8개 구·군에서 고른 증가를 보였다. 달서구가 82곳으로 가장 많고 수성구(69곳), 중구·북구(56곳), 동구(42곳), 남구(31곳), 달성군(28곳), 서구(20곳) 순이었다.

반면 노래방 목욕탕 간이주점 등에서는 폐업수가 개업수보다 많아 사업자 수 감소를 보인 업종이다.

대구의 간이주점은 235곳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7% 줄었다. 호프집은 564곳에서 474곳으로, 노래방도 1천685곳에서 1천555곳, 목욕탕은 266곳에서 243곳으로 각각 점포수가 줄어들었다.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면서 타격을 받은 여행사도 539곳에서 512곳으로 다소 감소했다.

대구지역 100대 생활업종은 이 기간 12만2천439곳에서 11만5천508곳으로 5%가 증가했다.

전국적인 통계도 비슷했다. 2월 말 기준 전국 커피숍은 7만2천686개로 지난해 2월(6만2천933개)보다 1만 곳 정도가 늘어났다. 교습소·공부방, 패스트푸드점, 헬스클럽 등도 강화된 방역 조치에도 1년 사이에 10% 넘게 사업자 수가 증가했다. 반면 간이주점, 호프집, 여행사 등은 줄어들었다. 호프집은 4천 곳 가까이 줄었고 간이주점도 2천 곳 넘게 감소했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