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최종전서 차붐 기록 경신 실패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아쉬움이 남는 최종전이었다. 손흥민(29·토트넘)이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대기록 경신에 실패했다. 자책골 기록이라 더욱 아쉽기만 하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 시티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최종전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토트넘이 4-2로 이겼다.

-2로 끌려가던 후반 31분 코너킥 키커로 나서 절묘한 킥을 선보였다. 날카로운 코너킥이 그대로 상대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지만, 골키퍼 손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키퍼 자책골로 기록됐다.

다빈손 산체스 등 문전에서 경합을 펼치던 선수들의 머리에 맞지 않은 채 그대로 골로 연결된 듯 보였다. 다만 느린 화면에선 골키퍼 슈마이켈이 손흥민의 코너킥을 쳐내려다 굴절된 장면이 잡혔다. 결국 EPL 공식 홈페이지는 골키퍼의 펀칭이 손흥민의 코너킥 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손흥민의 득점 대신 상대 콜키퍼 슈카이켈의 자책골로 기록했다.

차범근 전 감독이 보유한 한국선수 한 시즌 리그 최다골(17골) 기록 경신에 1골이면 충분했기에 손흥민도 아쉬움을 진하게 삼켜야 했다. 차 전 감독은 1985-86시즌 독일 레버쿠젠에서 17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리그 17골, 카라바오컵 1골, 유로파리그 예선 포함 4골 등 총 22골을 터뜨렸다. 2016-17시즌 자신이 기록했던 한 시즌 최다골(21골)도 넘어섰다.

한편 이날 토트넘은 승리했지만 같은 시간 6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도 사우스햄튼을 꺾으면서 7위에 머물렀다.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출전이 좌절된 토트넘은 신설되는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 출전하게 됐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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