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7위 2.5경기 차 역대급 대혼전…연패 길어지면 경쟁 이탈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팀당 40경기 남짓 소화한 2021 KBO리그가 치열한 순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1위부터 7위까지 2.5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다. 자칫 연패가 길어지는 팀이 생기면 경쟁에서 이탈할 가능서이 높다.
24일 기준으로는 SSG랜더스가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1위 SSG와 7위 NC다이노스(21승 20패)까지는 2.5경기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치열하다.
팀별로 연승과 연패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하루하루 순위 격변이 크게 일어나고 있다.
최근 5연승을 달리고 있는 SSG는 시즌 23승 17패를 기록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LG트윈스와의 홈 3연전을 모두 잡으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23승 19패로 4위에 오른 키움 히어로즈는 7연승을 달리고 있다. 돌아온 제이크 브리검과 에이스 에릭 요키시가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주고, 타선도 폭발 중이다. 이정후가 주간 타율 4할, 김혜성은 지난주 6할 타율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고 있다. 박병호도 반등에 성공했고, 박동원은 3연타석 홈런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삼성 라이온즈(24승 18패)는 지난주 3승 3패를 기록해 SSG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밀려 2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은 선발과 불펜이 난조를 보여 1위 자리를 빼앗겼다. 특히, 어깨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벤 라이블리의 공백이 치명적이다. 라이블리는 올해 1승도 올리지 못했다.
kt위즈(22승 18패)는 3위로 상위권을 꾸준히 지키고 있다. 다만 선두권으로 확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대전에서 열린 8위 한화 이글스(17승 24패)와의 3연전에서 2패를 당한 게 너무 뼈아팠다.
무엇보다 19일 단독 1위에 올랐다가 4연패로 6위(22승 20패)로 떨어진 LG와 키움에 스윕을 당하며 7위(21승 20패)로 추락한 NC다이노스가 눈에 띈다. 두 팀은 주말 3연전 돌입 전만 해도 상위권에 있었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두 팀이 시간 흐름에 상위권에서 중하위권으로 순위가 변동하는 것은 치열한 순위 경쟁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할 수 있겠다.
8위 한화부터 9위 KIA타이거즈(16승 24패) 10위 롯데 자이언츠(15승 25패)는 7위 이상과 층이 져진 모양새다. 8위 한화와 7위 NC는 4경기 차다.
다만 연승과 연패에 따라 순위 변동은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4위 키움도 시즌 초반 7연패에 빠지며 최하위까지 추락한 적이 있다. 연승을 늘리면 선두권 진입도 가능하다. 반면 연패 중인 LG와 NC의 경우 연패가 길어지면 하위권에서 빠져나오는데 시간이 오래걸릴 수 있다.
남은 5월말 시리즈 결과에 따라 더욱 혼전 양상으로 6월 순위 레이스를 맞이할 수 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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