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캡틴 손흥민, 1년 만에 입국…파주서 WC 2차예선 준비 돌입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지수 기자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29, 토트넘 홋스퍼)이 1년 만에 고국 땅을 밟았다.

손흥민은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곧바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했다. 지난해 5월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출국한 뒤 1년 만에 금의환향했다.

손흥민은 2020-2021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7득점-10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케인과 함께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뛰어난 플레이를 선보였다.

비록 소속팀 토트넘이 카라바오컵(리그컵) 준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탈락, 리그 7위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손흥민은 케인 콤비는 1년 내내 빛났다.

손흥민은 이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주장으로서 대한민국의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을 이끌기 위해 축구화 끈을 조여 맨다.

대한축구협회는 방역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다음달 9일부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 레바논과의 3연전에 소집된 해외파 선수들에 대한 2주 자가격리 면제를 이끌어냈다.

손흥민 등 해외파 선수들은 국내 입국 후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을 경우 파주 NFC에서 코호트 격리를 실시하면서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월드컵 2차 예선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한국의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은 물론 분위기 전환까지 이끌어야 한다. 한국은 지난 3월 25일 일본과의 원정 평가전에서 0-3으로 완패하며 큰 비판 여론에 직면했다. 벤투 감독 부임 이후 가장 큰 위기에 처해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전 당시 손흥민, 황의조(29, 보르도), 김민재(25, 베이징 궈안) 등 주축 선수들이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합류하지 못했지만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2차 예선에서 승리와 함께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gso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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