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육류소비량 줄어드는데, 국내는?
전 세계적으로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일어나면서 1인당 육류소비량이 점점 줄어드는 모습이다.
독일도 육류소비량이 매년 줄어들고 있다. 지난 17일 공개한 독일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에서 생산된 육류 제품의 총 가치가 468억 달러로 2019년에 비해 4% 감소했다.
반면 식물성 대체육의 경우는 2019년에 비해 39% 상승했으며 그 가치도 2억 7280만 유로에서 3억 4900만 유로로 급증했다. 아울러 지난해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독일 채식인은 4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상승해 26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영국비건협회에서 실시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영국인의 4명 중 1명은 동물성 제품을 소비를 줄였으며 계란과 유제품 또한 소비를 최소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영국인들이 가치소비를 실천하는 글로벌 트렌드에 따라 육류 소비를 줄이고 식물성 대체품을 찾고 있으며 응답자들 중 절반이 육류 대체품을 구매하기 시작했다”고 보고했다. 현재 영국의 베지테리언은 650만 명에 달한다.
그렇다면 국내의 경우는 어떨까? 안타깝게도 국내 육류 소비량은 매년 늘고 있다.
지난 4월 발표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0년부터 10년간 우리나라 1인당 육류 소비량은 31.9kg에서 54.6kg으로 연간 2.9% 상승했다. 이에 더해 육류소비량은 2019년 284만톤에서 2030년 298만톤으로 연평균 0.43%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희망적인 소식도 있다. 전세계 육류소비량이 곧 정점을 찍고 줄어들 것이라는 연구가 나왔기 때문이다. 국제 컨설팅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단백질 전환’ 보고서에서 대체육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유럽과 북미를 시작으로 2025년 육류 소비량이 정점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가족 단위의 가구보다 육류를 덜 소비하는 1인 가구가 점점 증가함에 따라 국내의 육류 소비량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