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고속도로 실종사건, 8년 간의 미스터리…범인 있는 실종인가 자발적 잠적인가
[비즈엔터 홍지훈 기자]
‘당신이 혹하는 사이’ 시즌1 마지막 회에서 남해고속도로 실종사건 관련 음모론을 파헤쳤다.
26일 방송된 SBS ‘당신이 혹하는 사이’에서는 충돌사고 후 바람처럼 사라진 운전자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 사건은 한동안 인터넷을 들끓게 했던 ‘남해고속도로 실종사건’으로 여전히 많은 소문과 추측으로 이따금씩 다시 화제에 오르곤 한다.
2013년 5월, 남해고속도로 순천 방향 편도 4차 도로에서 3분 간격으로 두 번의 교통사고가 일어났다. 먼저 부부가 타고 있던 BMW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져 우측 가드레일을 받고 멈춰 섰고, 3분 후 비슷한 지점에서 모닝 차량이 좌측 중앙분리대와 충돌했다.
단순한 교통사고로 끝날 수 있었던 이 사건이 전대미문의 미스터리가 된 건, 사고 후 모닝 차량의 운전자 강 씨가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강 씨가 사망 후 유기됐다는 의혹부터 보험금 수령을 위해 스스로 잠적했다는 설까지 갖가지 추측들이 끊이질 않았다.
이 사건은 발생 직후부터 지금까지 ‘의도적인 잠적’인지 ‘불의의 사고로 인한 실종’인지 사건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각이 존재했다. 변영주 감독과 배우 봉태규는 이 사건을 전혀 다른 두 가지 관점에서 조사해 스토리를 전개했다.
사고 현장을 그대로 재현한 초대형 모형과 프로파일러 권일용의 날카로운 분석, 강 씨 가족과 사건 관계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8년 전 그날의 진실에 접근했다. 변영주의 이야기에 혹했다가, 봉태규의 이야기에 어느새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솔깃과 의심’ 사이가 시청자들을 혹하게 했다.
홍지훈 기자 hjh@bizent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