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이 죽음을 앞두고 있다면, 울기보다 ‘이것’ 먼저 해주세요”

법의학자로 잘 알려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유성호 교수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조언을 남겼다.SBS-TV ‘그것이 알고싶다’ 유튜브 채널에는 지난 1일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유 교수는 “기억에 남는 강의평”을 묻는 질문에 “메일로 개인적인 강의평을 보내온 친구가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강의 중 사랑하는 사람이 돌아가시면 청력을 관장하는 관자엽 쪽에 있는 뇌는 살아있을 수도 있으니 울기보다 귀에다 대고 꼭 ‘사랑했다, 고마웠다, 저기서 기다리시면 최선을 다해 살다가 가겠다’ 이런 말을 꼭 드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유 교수에게 메일을 보낸 학생은 해당 강의 종료 후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안타까운 일을 겪었다고 전해졌다. 심장병으로 중환자실에서 투병 후 숨을 거둔 것이다.유 교수는 “(수강생이) 남학생이었는데 마지막으로 중환자실에 갔을 때 ‘내가 엄마랑 여동생한테 잘할게. 아빠 대신’ 이런 얘기를 했다더라”며 “학생이 ‘아빠한테 들렸을지 모르겠지만 이게 내 다짐이기도 했다. 감사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래도 이 학생에게 이런 위로가 됐다니 다행이다 싶었다”면서 “오늘은 아무 것도 하기 싫다 할 때 딱 읽어 보면 ‘열심히 해야지’ (생각하게 된다)”고 말해 눈물샘을 자극했다.

네티즌들은 “최근에 아내가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났는데 이겨내겠다”, “저도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말씀 드렸다. 꼭 아빠께 전달되었기를”, “너무 울컥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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