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동안 대형견에 물려…” 끔찍한 ‘남양주 개 물림’ 사망사고, 당시 CCTV 공개 (+영상)

남양주에서 50대 여성이 대형견에 물려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피해자 가족은 같은 참사가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며 영상 공개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이 찍힌 건 22일 오후 3시 20분쯤. 붉은색의 옷을 입은 피해자가 산 쪽으로 올라간다. 이후 CCTV에서 사라졌던 여성이 다급하게 산에서 내려오는 모습이다. 이때 성인 덩치만 한 개가 팔을 물었고, 여성이 옆으로 넘어진다. 여성이 넘어지자 개는 더욱 격렬하게 공격했고, 여성은 3분 넘게 사투를 벌인다.

개가 사라지자 여성은 언덕을 힘겹게 내려온다. 이후 길 건너 공장 앞에 쓰러져 있는 여성을 직원이 발견했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여성은 사망했다.

최초 신고자는 피를 흘리고 있는 여성을 보고 바로 119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를 공격한 개는 몸길이 150cm, 무게 25kg이 넘는 대형견이었다. 119 대원들에게 붙잡혀 유기견 보호소로 보내졌으나, 추후 안락사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졌다.

개 물림 사고의 경우 개를 부주의하게 관리한 견주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지만, 아직 견주를 찾지 못한 상황이다. 사건 발생 초기 인근 사육장에서 탈출한 대형견일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사육장 주인은 자신이 키우던 개가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3월부터 개가 배회하는 것을 봤다는 주민들 진술을 확보해, 장기간 유기된 상태로 돌아다니다 피해자를 공격했을 가능성도 고려 중이다. 경찰은 사고 이전 해당 개를 본 적 있거나 견주를 안다면 남양주북부경찰서로 제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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