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GS25 점주, 알바생 월급 안주려고 “횡령·절도 고소” 협박 논란

 

[사진=GS25]

 

편의점 GS25 가맹점주가 알바생 월급을 주지 않으려고 “횡령 및 절도로 고소”하겠다고 협박해 논란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GS25 가맹점주는 알바생을 해고하며 “ⓛ무전취식, 담배 로스, 시재 로스 빼고 입금 ②인건비 전액 지급(나머지 물건 횡령 및 절도로 고소)” 중 택하라고 카톡을 보냈다. 하지만 알바생은 무전취식 및 담배 등을 빼돌린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알바생은 지난 4월 12일 김해에 위치한 GS25에 월~금 새벽근무를 시작했다. 하지만 가맹점주로부터 토요일 하루 근무를 요청받아, 4월 17일 정상적으로 근무를 마쳤다.
 
알바생 측은 “토요일 정상적으로 근무를 마쳤는데, 4월 19일 갑자기 가맹점주로부터 해고 연락이 왔다”며 “그리고 뜬금없이 ‘무전취식을 했고 담배 등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알바생은 무전취식 등을 한 적이 없는데, 가맹점주로부터 “무전취식 등을 빼고 입금드릴 것이며, 인건비 다 받기 원하면 횡령 및 절도로 고소한다”는 말을 들었다. [사진=제보자]

실제 알바생이 가맹점주로부터 받은 카톡 대화에 따르면, 가맹점주는 알바생에게 “오늘부터 출근 안하셔도 됩니다”라며 “월급은 5월 12일 입금 되실 거고요. 무전취식 + 담배 로스 + 시재 로스 빼고 입금 드릴 겁니다. 인건비 다 받으실 거면 횡령 및 절도로 고소할 거고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알바생은 “절대 무전취식이나 담배 등을 횡령하지 않았다”고 결백을 주장하며, CCTV 공개를 요청했다. 그러나 “가맹점주는 CCTV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알바생 측은 4월 23일 본사 홈페이지 통해서 민원을 넣었고, 3일 뒤인 26일 본사로부터 “직원이 CCTV를 확인했고, (무전취식 등은) 사실무근이다”라는 확인을 받았다.

알바생 측은 “가맹점주에게 사과를 하고, 사과글을 게재하면 없던 일로 하겠다고 했는데 하지 않고 있다”며 “가맹점주에게 사과를 계속 요청했는데, 전담 변호사랑 노무사랑 상담받고 연락한다면서 연락이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GS25 관계자는 “가맹점주가 잘못한 것 맞다”며 “가맹점주에게 사과 등을 하라고 요청한 상태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kth@tleav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