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과 부딪히고 화낸 팸, 감독은 “가족문제 다루듯 조용히 해결” [인터뷰]

제이스 팅글러(40)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감독은 전날 경기 도중 김하성과 충돌한 뒤 더그아웃에서 화를 낸 토미 팸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팅글러는 4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와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들중 열정없이, 과열된 순간없이 경기한 팀은 없었다”며 전날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 도중 일어난 일에 대해 말했다.

전날 경기 4회말 1사 만루에서 상대 타자 P.J. 히긴스의 뜬공 타구를 쫓다가 좌익수 팸과 유격수 김하성이 충돌했다. 좌익수가 잡을 수 있는 공이었지만 두 선수 사이 콜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두 선수 모두 교체됐다.

자기 발로 걸어나간 팸은 콜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한 분노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내야수비를 책임지는 바비 디커슨 코치와 충돌하는 모습도 보였다.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팅글러 감독은 전날 경기에 이어 재차 “경쟁심과 열정, 이런 것은 좋은 일”임을 강조했다. “밖에서 보기에는 조금 이상해보일 수도 있지만, 이런 열정은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대처 방식에 대해서는 “바깥에는 드러나지 않게, 내부에서 조용히 해결할 것이다. 가족문제를 해결하는 것처럼 대처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선수단 내부에서 조용히 해결하겠다는 뜻이다.

한편, 팅글러는 김하성의 경우 복사근 부상이 있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함께 배팅케이지 훈련, 타격 훈련 등을 소화하고 출전 가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상자 명단 등재는 예상하고 있지않지만, 두 선수 모두 부상 이후 아직 제대로 훈련을 해보지 않은 상태”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어떤 것도 미리 예상하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오늘은 선수 이동은 없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팸의 경우 이날 경기 나오지 못한다. “CT 검사 결과 골절이나 탈구는 피했지만, 여전히 통증이 있다”며 휴식이 조금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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