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혐의 인정→초호화 변호인단 꾸려 ‘선처 호소’했다 “대중문화 발전에 기여했으니…”

연합뉴스 (이하)
10일, 배우 하정우는 상습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재판정에 올랐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4 단독 박설아 판사의 주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그가 택한 변론 전략은 ‘읍소’로 보인다.
하정우 측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며 재판에서 순순히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혐의를 부인하는 대신, 최대한 형량을 낮추는 쪽으로 정한것이다.
이미 2년 가까이 프로포폴 논란이 지속된 만큼, 재판을 빨리 끝내는 것이 연예계 복귀에 유리하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뒤이어는 경제적 타격을 강조하며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하정우 변호인 측은 “하정우가 소속사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상황”이라며 “이 사건이 불거진 후 매출을 제대로 내지 못해 직원들의 생계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호소하였다.
변호인 측은 “이러한 상황에서 하정우에게 벌금형 이상이 선고된다면, 앞으로의 드라마나 영화 활동에 타격이 예상되고 매출 감소도 분명한 상황”이라며 호소하기도 했다.이어 양형 판단에 유리한 조건들을 나열했다. 형사처벌 전력이 없고, 사회적 유대가 원만하고, 수사에 적극 협조하며 반성하고, 배우로서 오래도록 활동하며 대중문화 발전에 기여 했던 점도 참작해달라며 요청을 해왔다.
여러 정황 상 하정우 측은 프로포폴 불법 투약 자체를 마냥 부인하는 것이 재판에 유리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것으로 보인다. 초호화 변호인단을 방패로 세웠다는 논란이 무색하게, 실제 재판에 참석한 변호인 수도 3명 뿐이었다. 특히 참석한 변호인 3명 중 2명은 부장판사 출신이었지만, 그들의 변론은 소박하였다.변호인단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하씨가 지난 2019년 1월부터 9월 사이에 총 19회에 걸쳐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투약했다고 보고 있다. 이 중 9회는 친동생과 매니저 이름을 이용한 차명 진료였다고 짚은 상태다.
다만, “의사의 지시 하에 피부 진료 목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이라며 “진료기록부가 분산 기재된 점 등에서 볼 때 하정우의 실제 투약 횟수는 그보다는 적을 것”이라며 방어했다.이어 “피고인이 작품활동을 하면서 메이크업과 특수분장을 반복해 피부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고,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했다”며 의료 목적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재판에서 잘못은 인정하되, 수위를 낮추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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