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음반 표지 논란’에 재차 사과 “상처받은 분들께 죄송”

2023-10-18 13:42

미니 7집 쇼케이스…”왕비처럼 꾸민 팬 보고 인기 실감”
킹덤 미니 7집 컴백

[GF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음반 표지가 이슬람 경전과 유사하다는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던 그룹 킹덤이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룹 킹덤의 단은 18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미니 7집 발매 쇼케이스에서 “(이슬람을) 존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잘 몰랐던 것 같다”며 “상처받은 무슬림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킹덤은 지난달 미니 7집 ‘히스토리 오브 킹덤 : 파트 7. 자한'(History Of Kingdom : Part Ⅶ. JAHAN) 표지가 이슬람 경전인 쿠란과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고 초판 7만장을 전량 폐기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단은 “당시 북미 투어를 하고 있었는데 SNS를 통해 논란을 알게 됐다”며 “앨범 디자인을 보고 나서도 ‘쿠란’이라는 걸 인지를 잘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전 세계 문화를 케이팝으로 재해석해 보여주는 팀인 만큼 신중히 콘셉트를 고려해 실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킹덤은 ‘7개의 왕국에서 온 7인의 왕’이라는 콘셉트로 2021년 데뷔해 ‘히스토리 오브 킹덤’ 7부작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날 발매한 미니 7집은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다.

신보에는 타이틀곡 ‘쿠데타'(COUP D’ETAT)를 포함해 ‘러브 송'(LOVE SONG), ‘엑스-게임'(X-GAME), ‘온 마이 웨이'(ON MY WAY) 등 7곡이 수록됐다.

킹덤 미니 7집

[GF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틀곡 ‘쿠데타’는 7명의 왕이 어둠의 세력에 맞서 쿠데타를 일으켜 빛을 되찾는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단은 “기존 곡과 다르게 남자다운 모습을 강렬하게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쿠데타’ 뮤직비디오는 영상 제작 업체 쟈니브로스의 이사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인도 현지 촬영으로 진행됐다.

킹덤은 데뷔 때부터 지난 3년간 쉬지 않고 이어온 7부작 시리즈를 마무리한 데 대한 소감도 밝혔다.

무진은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무대에 임하다 보니 무표정도 잘 짓게 됐다”며 “일상생활에서도 콘셉트를 생각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루이는 “지금까지는 히스토리 오브 킹덤 소개 단계”라며 “시즌2에서는 본격적인 이야기를 담아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킹덤은 북남미 투어를 돌았을 뿐 아니라 미국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 진입하는 등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단은 “해외에서의 인기를 실감한 적이 별로 없었는데 투어를 돌면서 몸소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왕비나 왕처럼 꾸미거나 왕관을 쓰고 오는 팬이 대다수여서 사랑받는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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