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 중고등학생의 62%가 K팝 기념품을 갖고 있다고 응답한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주홍콩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홍콩 세인트폴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228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62.3%가 포스터, 피규어, 티셔츠 등 K팝 관련 기념품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61.4%는 K팝으로 인해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고 했고, 57%는 한국 패션이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영어 음악이나 중국어 음악에 비해 한국 음악이 나오면 춤을 추고 싶은지를 물은 항목에서는 59.6%가 그렇다고 답했다.
해당 설문 결과는 전날 홍콩대에서 열린 제2회 코리아 포럼(Korea Forum for Hong Kong Young Leaders)에서 발표됐다.
홍콩 주재 한국총영사관과 한국문화원이 홍콩대 한국학과와 함께 개최하는 코리아 포럼은 현지 중고등학생들이 2~4명씩 팀을 이뤄 한국 관련 다양한 관심 분야를 조사해 발표하는 대회이다.
올해 참가한 팀들은 ‘K팝이 한국 경제와 문화 전파에 미친 영향’, ‘K드라마가 한국 관광에 미친 영향’, ‘한국 교육이 한국 경제 발전에 미친 영향’ 등에 대해 발표했다.
그중 ‘K팝이 한국 경제와 문화 전파에 미친 영향’을 주제로 해당 설문 결과를 곁들여 발표한 세인트폴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한류의 인기가 매우 높은 홍콩에서는 현지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순위 상위 10위 중 늘 절반 이상을 한국 드라마가 차지하고 있고 K팝 공연도 성황을 이룬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2025년부터는 홍콩 대학 입학시험(HKDSE)에 한국어가 제2 외국어 선택 과목에 포함된다.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