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아카데미극장 철거 강행키로…찬반 측 물리적 충돌 우려

전날 내린 비로 극장 건물 안전 위험…주말 사이 신속 철거 진행

 

(원주=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철거 찬반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원주 아카데미극장 건물이 이번 주말을 기해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역사 속으로’ 사라져가는 원주 아카데미극장

(원주=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원주시 평원동 아카데미극장의 철거 작업이 본격 시작된 지난 20일 벽면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극장의 모습을 철거 반대 측 시민들이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 2023.10.20 jlee@yna.co.kr

원주시는 전날 내린 비로 철거 중인 아카데미극장 건물의 안전 위험이 가중함에 따라 이번 주말 철거 공사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완전 철거 공사는 오는 27일 이른 오전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극장 철거를 반대해온 시민단체와의 물리적 마찰이 우려된다.

극장 보존 측 시민단체인 아카데미의 친구들 범시민연대(아친연대)는 철거 여부를 시정토론과 여론조사로 결정하자고 촉구해왔다.

여기다 극장의 조속한 철거를 요구해온 전통시장 상인회 역시 철거 찬성 집회를 신고해 자칫 찬반 측의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경찰은 철거 현장에 경찰력을 배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방침이다.

‘역사 속으로’ 사라져가는 원주 아카데미극장

(원주=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지난 20일 원주시 평원동 아카데미극장의 철거 작업이 본격 시작되면서 1963년 9월 23일 문을 열어 올해로 60주년을 맞은 극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가고 있다. 2023.10.20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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