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뜨는 달’ 표예진 “현대의 다양성 느낄 수 있을 것”

표예진·김영대 주연…신라시대와 현대 넘나드는 1인 2역 도전

ENA ‘낮에 뜨는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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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이승미 인턴기자 = “원작과 다르게 새로운 직업들이 등장해요. 현대에서의 버라이어티(다양성)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1일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열린 ENA의 ‘낮에 뜨는 달’ 제작발표회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표예진은 “원작과 상황은 달라지지만, 인물들의 감정선은 같은 부분들이 있어 원작 팬들도 좋아해 주실 것 같다”고 말했다.

‘낮에 뜨는 달’은 누적 조회수 7억뷰에 달하는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삼아, 사랑하는 연인에게 살해당한 뒤 시간이 멈춰버린 남자와 전생의 기억을 잃은 한 여자의 로맨스를 그린다.

원작에서 고등학생과 대학생이었던 한준오와 강영화가 드라마에서는 성인인 톱스타와 소방관으로 각색됐다.

표예진이 연기하는 강영화는 소방관 출신으로 한준오의 임시 경호원이자 과거 도하를 죽였던 가야 귀족 출신 한리타가 환생한 인물이다.

그는 “영화와 리타는 모두 씩씩하다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로 강인한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제 안의 단단함이나 진중함을 잘 사용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1인 2역이라는 게 그냥 두 인물을 오가는 게 아니고 시대나 다른 상황까지도 오가야 했기 때문에 연기가 어려웠다”며 “뒤죽박죽인 상황 안에서 감정선을 잘 유지하고 있는지 항상 돌아봤다”고 강조했다.

김영대는 1천500년 전 연인에게 살해된 신라 대장군 도하가 톱스타 한준오에 빙의했다는 설정으로 연기를 펼친다.

그는 “작품의 인기를 알고 있었고, 저도 재밌게 봤던 작품이라 부담감이 컸다”면서도 “그림체를 살아있는 사람으로 구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정적으로 폭이 굉장히 크고, 서사가 너무 깊어서 캐릭터를 이해하는 데도 감정 소모가 클 정도로 연기가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프로듀사'(2015), ‘그들이 사는 세상'(2008), ‘풀하우스'(2004) 등을 제작한 표민수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표 감독은 “현대의 이야기는 원작에 많이 담기지 않았던 부분이라 창작의 여지가 크다고 생각했다”며 “워낙 많은 분이 좋아하시던 작품이라 겁도 났지만, 원작 팬들, 처음 보는 시청자들 모두를 충족시키고 싶다는 도전 의식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1일 오후 9시 첫 방송.

tm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