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4부작 인문 다큐 ‘인간: 신세계로부터’ 9일 첫 방영

미술은 어떻게 세상을 바꿨나…정은혜 작가 출연·한지민 해설

다큐멘터리 ‘인간: 신세계로부터’
[K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KBS는 공영방송 50주년을 맞아 4부작 대기획 인문 다큐멘터리 ‘인간: 신세계로부터’를 9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1TV에서 방영한다고 2일 밝혔다.

‘인간: 신세계로부터’는 르네상스 시대 이후 인간성 회복을 꿈꾸며 발전한 서양 미술이 흑사병, 시민혁명, 산업혁명 등 인류사의 거대한 사건들과 맞물려 어떻게 세상을 바꿨는지 고찰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 프로그램은 다큐멘터리에 드라마를 접목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재난 이후) 시대를 배경으로 예술품을 수집하는 노인 ‘서준'(안석환 분)과 인공지능(AI) 소녀 ‘한나’의 로드 무비라는 세계관을 설정하고, 이들이 인류가 남긴 명화들을 탐구하는 과정을 다룬다.

제작진은 11개월 동안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노르웨이 등 유럽 8개국과 아프리카 등을 취재해 미술 거장들의 발자취를 영상에 담았다. 서양미술사 최고 석학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마틴 켐프 교수를 비롯한 미술 전문가들이 제작에 참여했다.

다큐멘터리 ‘인간: 신세계로부터’
[K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각각 1부는 ‘모나리자’, 2부는 ‘메두사호의 뗏목’, 3부는 ‘절규’, 4부는 ‘우리의 얼굴’이다.

1부는 인간이 언제부터 웃는 초상화를 그리기 시작했는지와 그 이유를 알아보고, 2부는 부패한 정치를 폭로하는 그림을 그린 화가의 이야기를 살펴본다. 3부는 인간이 어떻게 내면을 들여다보았는지 확인한다.

4부에는 발달장애인 작가 정은혜 씨, 열한 살의 나이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초상화를 그려 주목받은 나이지리아 소년 화가 카림 와리스 올라밀레칸이 출연한다. 정 작가와 드라마에 함께 출연해 인연을 맺은 배우 한지민이 4부의 해설을 맡는다.

jae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