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태 “웹툰 때부터 좋아했던 ‘비질란테’…세계적 흥행 확신”

남주혁·유지태·이준혁 주연…법망을 피한 범죄자 처단하는 한국형 다크히어로물

디즈니+ ‘비질란테’ 제작발표회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이승미 인턴기자 = “‘비질란테’는 웹툰으로 볼 때부터 관심 있게 봤던 작품이에요. 분명히 세계적으로 유행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죠.”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비질란테’의 주연을 맡은 유지태는 6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 작품이 운명이라고 생각돼 도전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웹툰으로 읽고 나서 주변 지인들에게도 추천했었는데, 몇 년 뒤에 돌고 돌아 저에게 대본으로 오게 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8일 공개되는 ‘비질란테’는 낮에는 법을 수호하는 경찰대생으로, 밤에는 법망을 피한 범죄자들을 직접 심판하는 김지용과 그를 둘러싸고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치열하게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유지태는 비질란테를 추격하는 광역수사대 팀장 조헌을 연기한다. 사법 체계를 뒤흔드는 비질란테를 잡으려고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그는 “조헌은 정의를 위해서라면 폭력도 불사를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진 캐릭터”라며 “어떻게 보면 그가 생각하는 정의가 ‘비질란테’ 세계관에 가장 핵심이 되는 마인드셋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조헌에게는 사적 제재를 가하는 비질란테가 과연 폭력에 희열을 느끼고 있는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었다”며 “조헌은 정의를 실현한다면 폭력을 즐겨서는 안 된다는 굳은 신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질란테를 추종하는 재벌 2세 조강옥은 이준혁이 맡았다.

이준혁은 “원작을 봤을 때 실제로 재현할 수 있을까 망설여졌지만 마음을 담아서 연기했다”며 “조강옥이라는 인물을 연기하다 보니, 알게 모르게 그 나름의 아픔에도 공감이 됐다”고 떠올렸다.

비질란테로 활약하는 김지용 역은 남주혁이 연기한다. 어렸을 때는 범죄자에게 엄마를 잃은 후 성인이 돼서 범죄자를 심판하는 사람으로, 양면적이고 복합적인 심리를 그려낸다.

군 복무 중이라서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남주혁은 영상 편지를 통해 “많은 시간 고민하며 준비한 작품”이라며 “따뜻한 응원과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연출을 맡은 최정열 감독은 “원작 웹툰의 시나리오를 지키면서 그 장점을 살리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며 “다음 화가 기다려지는 작품을 만들어보고자 캐릭터들의 매력과 관계성을 잘 담으려 했다”고 밝혔다.

또 “웹툰이 방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에 시리즈를 속도감 있게 전개하고 싶어서 인상깊은 사건 위주로 긴장을 살리는 작업에 노력을 기했다”며 “캐릭터들이 가진 신념과 목적이 달라서 그때마다 나오는 음악들에 변주를 주기도 했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법이 정당하고 정의롭게 잘 작동하고 있는지, 비질란테의 행위들이 옳은 일인지 그른 일인지, 사회가 법적으로 더 견고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지 등의 질문들이 다양하게 논의됐으면 좋겠어요.”

tm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