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다승 투수’ 2군 4실점, 그러나 마지막 말할 때 아니다

아직은 이별을 말할 단계가 아니다. 크게 한 번 출렁였지만 아직 더 던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역 최다승(129승) 투수 장원준(36)이야기다.

장원준은 현재 2군에 내려가 있다. 1군 성적이 좋지 못했던 탓이다. 팀 사정에 따라 마당쇠처럼 마운드에 올랐지만 성과가 나지 않자 2군으로 내려갔다.

장원준의 올 시즌 1군 성적은 1패 1세이브 4홀드, 평균 자책점 6.75였다. 2군에 내려가도 할 말 없는 성적이기는 했다.

하지만 장원준은 팀이 필요로 할 때면 언제든 마운드에 올랐다. 승.패가 걸린 중요한 순간에도 던졌고 승.패가 완전히 갈린 뒤에도 등판하라면 등판했다.

집중력을 갖기 힘든 상황에서도 군 소리 없이 제 할 일을 하고 내려왔다.

2군으로 내려간 뒤에는 호투 릴레이를 이어갔다.

8워3일 SSG전부터 4일 LG전까지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했다. 이 기간 동안 1승과 1홀드를 올렸다.

다만 직전 등판이었던 8일 롯데전서 2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잘 던지던 흐름이 한 차례 꺾이고 말았다.

그러나 아직 마지막을 이야기하긴 이르다. 여전히 1군에서 공을 던질 수 있는 힘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의 풍부한 경험이 다시 필요한 순간이 반드시 올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A팀 전력 분석 관계자는 “최근 2군 경기 성적을 살펴봤는데 장원준에 대한 평가가 나쁘지 않았다. 여전히 패스트볼이 140km까지 나온다고 한다. 패스트볼 스피드가 그 정도 올라오면 워낙 좋은 슬라이더를 갖고 있기 때문에 좌타자를 상대로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8월 들어 1군에선 잠시 주춤했지만 2군에서 좋은 투구를 많이 보여주고 있다. 직전 등판서 안 좋은 결과가 나왔지만 이닝이 길어지면서 겪을 수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2군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구위라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 들었다. 두산이 아직 순위 싸움을 포기할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장원준에게도 기회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장원준처럼 경험 많고 어떤 상황에서건 쓸 수 있는 투수가 필요하게 돼 있다. 지금 유망주들을 많이 써 보고 있는데 순위 싸움을 하려면 장원준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젊은 투수들이 한계를 보일 때 쯤 콜업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직은 마지막을 이야기 할 때가 아니라고 본다”고 평가 했다.

장원준의 2군 성적은 1승1패,2홀드 평균 자책점 3.94다. 8일 롯데전서 크게 부진해서 그렇지 나머지 경기서는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막판 승부가 치열해질 수록 베테랑의 힘이 필요할 때가 올 것이다. 그 때까지 장원준이 버텨내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은 마지막을 이야기 할 때가 아니라고 기록이 말해주고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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