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 죽음에 누나까지..” 군대 선·후임에 ‘협박’ 받고 제대 일주일만에 ‘극단적선택’한 20대 남성 (사진)

SBS (이하)
함께 복무했던 군대 선, 후임의 괴롭힘으로 제대한 지 일주일 만에 20대 남성이 극단적인 선택했다. 지난달 8일, 충남 서산에서 22살 김준호 씨가 제대 일주일 만에 극단적 선택을 해 숨졌다.
사망 당일 오전 김 씨는 상근 예비역 복무를 함께했던 선임 A씨와 후임 B씨를 만났는데, 이들은 손에 ‘손도끼’를 쥐고 김 씨를 협박했다. 유족들은 “군 생활을 함께한 선, 후임의 괴롭힘으로 김 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호소했다.과거 김 씨는 ‘돈을 빌려달라’는 A씨의 부탁에 군 적금으로 모은 돈까지 빌려준 바 있다. 하지만 숨진 김 씨가 ‘돈을 갚아달라’고 하자 제대로 된 답변조차 하지 않았고 되려 손도끼를 들고 협박을 일삼은 것이다.
김 씨는 결국 극단적 선택을 했고, 지난달 8일 후임 B씨는 현장에서 긴급체포돼 군 경찰로 인계됐다. 하지만 현장에 함께 있었고, 숨진 김 씨를 지속적으로 괴롭힌 선임 A씨는 사망 이후 20여 일 뒤인 이달 초 뒤늦게 입건되었다.
경찰은 “A씨가 경찰 조사에서 허위 진술을 해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를 기다려야 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는데, 그 사이 A씨와 B씨는 함께 진술을 맞춘것으로 밝혀졌다. A씨와 B씨 지인의 대화 녹취록에는 “폭언과 협박이 없었다고 함께 말을 맞췄다”며 “손도끼로 협박받은 건 (숨진 김 씨가 아닌) 선임인 A씨라고 하자”는 발언이 담겨있었다.
이런 증거들을 제출하고도 기다릴 수밖에 없었던 유족들은 그 사이 또 한 명의 가족을 떠나보내야 했기 때문이다. 동생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누나가 수면제를 먹은 뒤 깨어나지 못한것. 충남 서산경찰서는 특수공갈 등 혐의를 받는 선임 A씨를 어제(9일) 구속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군 경찰은 공동공갈 등 혐의를 받는 후임 B씨를 그제 구속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프리서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